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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리버풀이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승리했다. 리버풀은 살라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에버턴은 퇴장으로 인한 수적열세에도 밀집수비로 선전했지만 결국 고비를 넘기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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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디아스, 디오고 조타, 살라, 허리에 그라벤베르흐, 맥알리스터, 소보슬라이, 포백에 치미카스, 반다이크, 코나테, 알렉산더-아놀드, 골키퍼 알리송이 섰다. 벤치에는 고메스 마팁 엔도 누네스 등이 앉았다.
원정팀 에버턴은 4-4-1-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칼버트르윈, 바로 뒤에 두쿠레, 허리에 맥닐, 오나나, 가너, 해리슨, 포백에 미콜렌코, 브랜스웨이트, 타르코우스키, 애쉴리 영, 골키퍼 픽포드가 나섰다. 대기 명단에 마이클 킨, 고프리, 게예, 단주마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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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A매치 브레이크 이전 리그에서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직전 브라이턴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살라가 두 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상대 덩크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하지 못했다. 그 보다 앞선 토트넘 원정에선 오심 논란 속에 1대2로 졌다. 당시 리버풀은 존스와 조타가 연속 퇴장 당하면서 경기가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리버풀은 홈에서 3전 전승을 거뒀다. 또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 앞선 최근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4경기 연속 무패행진(3승1무)을 달렸다. 리버풀이 에버턴에 마지막으로 패한 건 2021년 2월 21일 홈 대결이었다.
에버턴은 최근 리그 네 경기서 2승2패다. 승과 패를 오갔다. 아스널 루턴타운에 무너졌고, 브렌트포드와 본머스를 눌렀다. 특히 직전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선 가너, 해리슨, 두쿠레의 연속골로 3대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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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 0-0, 영 퇴장으로 에버턴 수적 열세
리버풀이 전반전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볼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리버풀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섞었다.
에버턴은 최전방과 수비라인이 경기 초반부터 벌어졌다. 최전방은 라인을 올렸고, 수비라인은 자기 진영에 두면서 중원이 벌어졌다. 에버턴이 강팀을 상대하는 방식이다. 리버풀은 이런 에버턴 상대로 좌우를 시원하는 갈라주는 롱패스를 자주 찔러주었다.
리버풀은 전반 12분 결정적인 역습 과정에서 디아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영의 태클에 걸려 아쉬움이 컸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와 수비를 펼친 영의 육탄방어가 통했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역습 상황에서도 상대 오나나의 태클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연달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리버풀은 전반 21분 조타가 드리블 돌파로 좋은 위치(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오른발로 프리킥을 찼지만 상대 벽에 막혔다. 리버풀은 전반 27분 살라의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 살짝 위로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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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분위기는 전반 37분에 확 바뀌었다. 에버턴 풀백 영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리버풀 디아스의 돌파를 막다가 경고를 받았다. 영은 앞서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었다. 리버풀이 수적 우세에 놓였다.
리버풀은 선제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쉼없이 두들겼다. 한명이 적은 에버턴은 육탄방어로 맞섰다.
리버풀은 전반전을 지배했지만 결국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에버턴은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지만 실점 없이 전반전을 버텼다. 전반전은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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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턴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마이클 킨과 패터슨을 조커로 투입했다. 수비진을 강화해 버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수비를 더 걸어잠궈 실점을 막겠다는 것이다. 에버턴은 5백 수비를 세웠다.
리버풀은 후반전 초반부터 에버턴을 상대 진영에 가둬두고 계속 두들겼다.
리버풀은 후반 7분 살라의 왼발슛이 상대 타코우스키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혔다. 리버풀은 불운했고, 에버턴은 수비 집중력이 빛났다.
에버턴은 후반 16분 칼버트르윈을 빼고 베투를 투입했다. 리버풀도 그라벤베르흐와 치미카스를 빼고 누네스와 엘리엇을 조커로 투입했다. 리버풀은 후반 21분 경고가 하나 있던 코나테를 빼고 대신 마팁을 투입했다.
후반전 경기 양상은 간단했다. 리버풀이 공격하고, 에버턴이 수비하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리버풀이 전원 수비로 나온 에버턴의 밀집 수비를 깨트리는 연습을 하는 듯했다.
결국 0의 균형의 깨졌다. 리버풀은 후반 28분 VAR을 통해 PK를 획득했다. 에버턴 수비수 킨이 리버풀 윙어 디아스의 크로스를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VAR 후 PK를 찍었다. 후반 30분, 키커로 나선 살라가 PK를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갔다. 살라는 개인 통산 프로 200호골을 기록했다.
리버풀 클롭 감독은 후반 36분 디아스를 빼고 조 고메스를 투입했다. 수비 강화로 한골을 지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버턴은 오나나를 빼고 단주마를 투입했다. 에버턴은 한방을 노리겠다는 교체였다. 끌려간 에버턴은 수비만 할 수 없었다. 에버턴 션 다이치 감독은 후반 43분 세르미티까지 투입했다. 리버풀은 후반 45분 엘리엇의 왼발 중거리슛이 상대 수문장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추가시간은 무려 9분이었다.
에버턴은 동점골을 위해 최전방으로 볼을 빠르게 전달했다. 또 높이를 이용한 세트피스에 모든 힘을 쏟았다.
리버풀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쐐기골을 노렸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소보슬라이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리버풀은 후반전 막판, 역습에서 살라가 한골을 추가했다. 쐐기골이었다. 리버풀이 2대0 승리했다. 살라은 이번 시즌 리그 7호골로 득점 2위로 올라섰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