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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화해가 불가능한 앙숙이 되어버린 감독과 선수 앞에 놓인 유일한 해법은 '결별' 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한번 방침을 굳혔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는 제이든 산초를 팀에서 내보내는 것으로 다시 한번 못박았다. 산초는 끝끝내 사과하지 않고, 텐 하흐 감독도 용서할 생각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한국시각) '맨유는 공식적으로 산초를 판매 명단에 올렸다. 자비없는 텐 하희 감독의 결정이 나온 뒤에 내린 방침이다'라고 보도했다. 산초와 텐 하흐 감독의 트러블은 지난 9월 3일 아스널 전에서 맨유가 1대3으로 진 뒤에 발생했다. 이 경기에 산초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에 관해 텐 하흐 감독이 '팀 훈련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실력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말하자 산초가 곧바로 SNS에 반박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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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태가 벌어지자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산초의 화해를 추진하기도 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등 팀 동료들은 산초에게 텐 하흐 감독과 화해하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산초는 이를 거부했다. 텐 하흐 감독 역시 산초가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는 한 그를 1군에 부르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결국 맨유 구단측은 이렇듯 평행선만 그리고 있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작업을 포기하고, 산초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맨유는 상당히 큰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2021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산초를 데려올 때 7300만파운드(약 1202억원)를 투자했지만, 산초의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때문에 현재 산초의 몸값은 약 4000만파운드(약 659억원) 정도로 2년 전보다 거의 반토막이 나 있다. 맨유는 그럼에도 산초를 매각하는 것으로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굳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