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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될지…"A대표팀 7번 SON, 'AG 7번+득점왕' 정우영 향한 세심한 배려[현장에서]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12 17:16 | 최종수정 2023-10-12 18:47


"도움이 될지…"A대표팀 7번 SON, 'AG 7번+득점왕' 정우영 향한…
12일 파주 NFC에서 축구대표팀이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이 공 뺏기 게임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2/

[파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특정 선수만 얘기하는 게…."

대한민국의 7번 손흥민(토트넘)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아시안게임 7번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향한 세심한 배려였다.

대한민국 축구는 최근 '새 역사'를 작성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는 처음이다. 그 중심에는 정우영이 있었다. 7번을 달고 뛴 정우영은 혼자 8골을 몰아넣으며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득점왕이기도 하다. 정우영은 아시안게임에서의 기운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도움이 될지…"A대표팀 7번 SON, 'AG 7번+득점왕' 정우영 향한…
12일 파주 NFC에서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과 주장 손흥민이 훈련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10.12/
정우영은 A대표팀 소속으로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정우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현지에서는 헤드라인에 많이 언급됐다. 한국의 군 문제, 아시안게임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 독일 사람들이 많이 알게됐다. 정우영이 큰 역할한 것 같아 기분 좋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이적 뒤 출전 시간 많아지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을 많이 하는 모습 보면서 기분 좋았고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본인 스스로도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정우영을 활용할 수 있는지, 손흥민과 같이 측면 혹은 중앙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경기 준비하면서 정우영 활용할지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캡틴' 손흥민도 정우영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무척이나 조심스러워했다. 손흥민은 "특정 선수만 얘기하는 게 (정)우영이에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아시안게임은 (이)강인 (설)영우 등 모두 다 같이 노력해 얻은 결과다. 우영이의 역할이 팀에 도움을 준 것 같다. 잘했고, 축하한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우리가 아시안게임만 치르기 위해 축구하는 것은 아니다.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하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움이 될지…"A대표팀 7번 SON, 'AG 7번+득점왕' 정우영 향한…
그는 "토너먼트를 하나 치르고 나면 들뜨기 마련이다. (정우영의) 성향으로 봤을 때 '캄(Calm·차분한)'한 선수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는 토너먼트라고 생각한다. (정우영이) 맹활약한 것은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다 봤을 것으로 생각한다. 좋은 플레이 보인 만큼 대표팀에서도 좋은 모습,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영이가 8골 넣었다. 우리 때(2018년 자카르타-팔렘방)는 (황)의조가 9골 넣어서 비교하기 어렵다(웃음). 우리 때는 의조가 너무 잘했다"며 웃었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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