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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선홍호'가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 아마도 가장 마음이 복잡했을 것 같은 사람은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이 아니었을까.
조영욱은 지난 6월 정 감독이 김천 지휘봉을 잡은 이후 15경기에서 11골을 몰아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 밖에 있던 팀을 우승 경쟁권으로 올려놨다. 11일 현재, 김천은 K리그2에서 승점 61점으로 선두 부산(63점)에 이어 2위를 질주중이다. 정 감독은 빠르면 22일 안산과 36라운드 원정경기부터 조영욱 없이 우승팀에 주어지는 다이렉트 승격권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펼쳐야 한다. "(조)영욱이가 뛸 마음이 있을까 모르겠다"고 조크한 정 감독은 "책임감있는 선수인 만큼 남아있는 동안에는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 부대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라 결정을 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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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승 멤버 중에는 2019년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쓴 선수들이 다수였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조영욱 엄원상 이광연(강원) 이재익(이랜드) 최준(부산) 등이다. 정 감독은 "어린시절 국제대회 경험을 많이 한 선수가 (다른 대회에서도)두각을 드러내는 것 같다.
폴란드 대회 당시 감독과 '막내형'으로 인연을 맺은 이강인과의 재회는 이번에도 불발됐다. 정 감독은 "아이고야. (감독과 선수로는)강인이랑 볼 일은 없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