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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황새의 날개가 꺾이지 않은 채로 대망의 한일전에 나설 전망이다.
엄원상은 4일 황룽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항저우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후반 상대 선수의 '백태클'에 왼쪽 발목을 다쳤다.
부상으로 교체아웃된 엄원상은 경기 후 대표팀 스태프 등에 업혀 버스에 올라 큰 부상이 아닐까하는 우려를 낳았다. 이날 한국은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로 2대1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루 뒤 항저우 시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엄원상은 '가벼운 좌측 발목 염좌' 진단을 받았다. '가볍다'는 표현은 출전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의미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결승전 출전 여부는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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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코치진은 엄원상의 정확한 몸상태를 경기 당일까지 체크한 뒤 경기 출전 가능 여부와 투입 타이밍 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엄원상은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의 핵심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해 2골을 폭발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상대 우측 뒷공간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움직임과 컷백, 크로스로 우측 공격을 도맡았다. 우즈베키스탄전 전반 5분 정우영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것도 엄원상이었다.
정우영은 '시계 세리머니' 파트너이기도 한 엄원상이 빨리 돌아와 결승전을 뛰길 바라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