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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윌프레드 자하(30)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는 애증의 선수다.
크리스탈 팰리스 유스팀을 거쳐 2010년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성했다. 3년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맨유의 전설적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경이 점찍은 선수였다. 그의 사령탑 막바지 마지막으로 영입한 선수였다.
그만큼 재능이 뛰어났다. EPL 3대 드리블러로 꼽힐 정도로 강력한 전진 능력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태크닉과 스피드가 있다. 골 결정력 등 마무리가 아쉬운 점이 있지만, 점점 보충되고 있다.
경기당 기복이 심했다. 결국 맨유에서 자리잡지 못했고, 퍼거슨 감독이 물러난 뒤 지휘봉을 잡은 모예스 감독에게 중용받지 못했다.
결국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 카디프 시티, 다시 크리스탈 팰리스로 임대를 전전한 뒤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둥지를 틀었다. 2023년까지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뒤 올 시즌 터키 슈퍼리그 갈라타사라이에서 뛰고 있다.
4일(한국시각) 영국 맨유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갈라타사라이가 만났다. 챔피언스리그 A조 예선 2차전이었다.
맨유는 라스무스 호일룬의 선제골과 역전골이 나왔지만, 결국 갈라타사라이가 대역전승을 거뒀다. 3대2로 승리했다.
자하는 동점골을 기록했고, 맨유 문전을 무수하게 위협했다. 결국 경기 MVP가 됐다.
영국 BBC는 윌프리드 자하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평가했다. 7.94의 평점.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이었다. 맨유는 7점대 선수가 없었다. 최고점은 호이룬드(6.42점)가 받았다. 갈라타사라이는 자하 뿐만 아니라 은돔벨레, 메르텐스가 모두 7점대 평점이었다.
BBC는 이날 '윌프리드 자하는 더욱 강해졌다. 그는 맨유에서 뛰지 못했던 챔피언스리그를 갈라타사라이에서 뛰었고, 맨유 데뷔전을 치른 지 1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첫 골을 넣었다'고 했다. 또 '에릭 텐 하흐에게는 끔찍한 밤이었다. 공격수 호이룬 외에는 좋은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맨유의 경기력에 대해 평가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