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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토트넘 핫스퍼 캡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서 잠재력을 대폭발시켰다. 토트넘은 간판 스타 해리 케인을 팔고 센터포워드 히샬리송이 부진하면서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썼다. 이것이 대박을 터뜨렸다.
케인이 나간 덕분에 손흥민이 골잡이 본능을 발휘하게 됐다는 것이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몇 년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조합으로 손꼽혔다. 둘은 47골을 합작해 프리미어리그 콤비네이션 득점 역대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토트넘의 중심은 언제나 케인이었다. 손흥민은 케인의 조력자, 사이드킥, 배트맨 옆의 로빈 정도로 인식됐다.
지난 8월 토트넘이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매각했을 때만 하더라도 우려는 엄청났다.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평범한 중위권 클럽이며 심지어 강등권에서 고전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도 있었다. 영혼의 듀오를 잃은 손흥민을 향한 걱정은 컸지만 케인의 부진을 염려하는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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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애슬레틱 또한 손흥민의 '업그레이드'를 반겼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벌써 9시즌째다. 공격수가 스타일에 어떠한 변화도 주지 않고 이렇게 오래 버티는 경우는 드물다'라며 어차피 스텝업이 필요한 시점이었다고 진단했다.
디애슬레틱은 '예를 들어 케인은 플레이메이커에 더 가까워졌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윙어였던 전성기가 끝나자 중앙으로 이동했다'라고 덧붙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우리의 플레이 방식이 손흥민에게 잘 맞는 것 같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