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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리그를 누비던 한 우즈베키스탄 미드필더가 강산이 1번 바뀐 뒤 대한민국 축구 앞에 다시 나타났다.
당시 허정무 감독이 이끌던 인천에 입단한 카파제 감독은 K리그 30경기에 출전 5골3도움을 올리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황선홍 한국 24세이하 대표팀 감독과는 K리그에서 감독과 선수로 두 번 격돌했다. 2011년 부산을 떠나 포항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2011년 4월 인천과 홈 맞대결에서 카파제에게 실점한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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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파제 감독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23세이하 대표팀의 10경기 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이 중국과 8강전에서 2대0 승리한 날, 카파제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1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카파제 감독은 한중전을 앞두고 "한국 중국 중 어느 팀이 준결승에 올라와도 상관없다. 두 팀 모두 강팀이자 우승후보다. 결국 더 강한 팀이 우리와 맞붙게 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카파제 감독이 이끄는 우즈베키스탄은 피지컬을 앞세운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펼친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의 공격 축구가 인상에 남았다"고 말했던 그는 '덤비는 축구'를 선호한다. 황선홍호가 상대한 지난 5팀과는 결이 다르다. 선수들 체격도 유럽 선수를 방불케 한다.
황 감독은 중국전을 마치고 "우즈베키스탄은 상당히 직선적이고 파워풀하고 에너지가 있다. 힘싸움 같이 하면 어려워질 수 있다.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최고의 적은 우리 안에 있다. 절대로 방심하면 안된다. 한 걸음 물러나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 신중하게 접근해서 4강전도 반드시 승리해 결승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준결승은 4일 오후 9시(한국시각)에 열린다. 승자는 일본-홍콩전 승자와 7일 결승에서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이어 이 대회 첫 3연패를 노린다. 이제 2발 남았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