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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내가 가는 길이 곧 길이 된다.'
지소연은 대표팀 동료인 조소현(35·버밍엄시티)과 2인3각 달리기를 하듯이 나란히 A매치 경기수를 하나씩 늘려나갔다. 지난 여름에 열린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까지 나란히 A매치 148경기를 뛰어 공동 1위를 달렸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지소연이 한 발 앞서나갔다. 콜린 벨 여자대표팀 감독이 이번 아시안게임에 순수 국내파로 스쿼드를 꾸리면서 버밍엄으로 이적한 조소현 등 해외파 전원 불참했다. 지소연은 이민아(31·현대제철), 박은선(36·서울시청) 등과 함께 대회를 준비했다. 현재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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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커리어는 어느덧 후반전 중반을 넘어섰다. 그는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진행한 본지와 인터뷰에서 "다다음 월드컵(2027년) 때 내 나이 서른여섯이 되고, 대표팀 20년차가 된다. 그때 (리오넬 메시처럼)'라스트댄스'를 추면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라고 앞으로 4년간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고 말했다. 우선은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실패의 아쉬움을 딛고 눈앞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항저우 입국 전 "항저우에서 월드컵 아픔을 씻겠다"고 밝혔다. 여자 대표팀은 아직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지난 3번의 대회에서 모두 3위에 그쳤다. 항저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선 일본, 북한의 벽을 넘어야 한다. 지난 17년간 그랬듯이, 이번에도 지소연의 어깨가 무겁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