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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시안게임 최초의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큰 뜻을 이루기 위해 작은 디테일까지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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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계획된 것이었다. 박진섭은 4대0 대승한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경고를 받은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마자 고개를 숙이고 픽 웃었다. 미리 질문이 나올 줄 알고 있었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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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은 태국전 승리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진섭은 2~3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토너먼트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한다. 주장 백승호(전북)를 비롯해 지난 2경기에 연속해서 출전한 고영준(포항) 황재원(대구) 등 주축 자원들도 휴식을 취할 예정.
박진섭은 황선홍호 내에서 그 정도로 중요한 선수로 여겨진다. 황선홍 감독이 직접 택한 와일드카드 세 명 중 한 명인 박진섭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무실점 13득점 연승을 이끌었다. 센터백 파트너만 쿠웨이트전 이한범(미트윌란)에서 태국전 이재익(이랜드)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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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경력 한 번 없는 박진섭은 입대를 해야하는 꽉찬 나이에 아시안게임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최대한 말을 적게 하고, 지갑을 열려고 한다. (백)승호가 중간 역할을 너무 잘해주고 있다. 나는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이라며 "이 팀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평상시엔 웃으면서 잘 지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섭은 이강인의 영향력에 대해선 "모두가 느끼고 있다. 팀에 합류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강인은 이날 오후 항저우 공항에 입국해 한국-태국전을 관중석에서 박진섭이 고의로 경고를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진화(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