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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레코드→66번' 황인범 즈베즈다 공식입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인 아버지'"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3-09-14 22:56


'클럽레코드→66번' 황인범 즈베즈다 공식입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인…
사진출처=즈베즈다 공식SNS

'클럽레코드→66번' 황인범 즈베즈다 공식입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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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레코드→66번' 황인범 즈베즈다 공식입단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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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클린스만호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이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즈베즈다에 공식 입단했다.

황인범은 9월 A매치 2연전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을 끝마친 직후 즈베즈다 연고지인 베오그라드로 향해 14일 계약서에 사인한 뒤 곧바로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등번호 66번을 받았다.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클럽레코드인 이적료 500만유로(약 70억원)에 즈베즈다로 이적한 황인범은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이적의 큰 동기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다.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의 클럽 대회에서 뛰고 싶어한다. 맨시티와 같은 빅클럽과 경기하게 되어 기쁘다. 나는 맨시티전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누구도 두렵지 않다. 같은 조의 모든 팀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인범은 소집기간 중 프리미어리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턴)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맨시티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즈베즈다는 맨시티, 라이프치히, 영보이즈와 같은 조에 속했다. 맨시티전은 황인범의 27번째 생일인 20일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황인범은 "(손흥민과 황희찬은)시티를 상대하려면 90분 동안 쉬지 않고 달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해줬다.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90분 내내 수비만 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공격을 해야 한다. 상대가 시티즌, 라이프치히든, 득점해야 승리한다. 나는 개처럼 뛰어 팀을 도울 준비가 되어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맨시티전 승리와 자신의 생일을 같이 축하하고 싶다고도 했다.

황인범은 즈베즈다에 대해 "세르비아에서 가장 큰 클럽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한 팀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즈베즈다의)1991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유럽에서 그것으로 자랑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즈베즈다의 팬들이 올림피아코스만큼 열정적이란 걸 알고 있다.내가 가장 비싼 선수란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어떠한 압박감도 이겨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플레이스타일에 대해선 "공격, 수비, 중앙, 측면 등 어디에서 플레이하든 상관없다. 수비를 해야 한다고 해도 문제없다. 아직 바하르 감독과 대화를 나눈 적이 없지만, (마르코)마린 스포츠디렉터와는 즈베즈다의 플레이 시스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나를 '8번'(공격형미드필더)으로 보고 있었다. 수비와 공격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기고 싶어했다. 그것은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다. 감독과 얘기해보면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범은 계속해서 "한국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아마 세르비아에선 손흥민이 가장 유명할 것 같다.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김민재는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했다. 휼륭한 선수인 PSG의 이강인도 잊어선 안 된다. 현재 K리그에서 유럽으로 건너오는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일이 더욱 빈번해지길 바란다"며 "월드컵, 아시안컵에서 성공하고 싶다. 한국이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한국인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 시절 '벤투의 황태자'로 불리었던 황인범은 "나는 벤투 감독과 함께 한 명의 선수, 인간으로 성장했다. 그는 항상 나를 믿었다. 이제 대표팀 감독이 아니기에 포르투갈인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다"고 했다.

즈베즈다(구 레드스타)는 세르비아수페르리가 6라운드에서 5승1패 승점 15점을 따내며 2위를 질주중이다. 황인범은 이르면 17일 쿠카리키와 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를 통해 데뷔할 전망이다. 20일 맨시티전이 데뷔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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