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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눈물'의 이유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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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은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공격수였다. 플루미넨세에서 가능성을 보이던 히샬리송은 2017년 왓포드에 입단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만에 에버턴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에버턴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히샬리송은 네시즌간 에버턴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7~2018시즌 13골을 폭발시킨 히샬리송은 다음해에도 13골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 7골로 다소 주춤했지만, 2021~2022시즌에도 10골을 넣으며 에버턴의 한줄기 빛으로 활약했다. 최전방과 측면을 오가며, 정렬적인 플레이를 펼친 히샬리송은 EPL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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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받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토트넘의 상징 그 자체였다. 케인은 토트넘 최다 득점기록을 깬 것은 물론, 앨런 시어러의 EPL 통산 득점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케인은 EPL에서만 213골을 기록한 최고의 골잡이였다. 지난 시즌에도 엘링 홀란드에 밀리기는 했지만, 변함없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최악이었던 토트넘의 공격진을 사실상 홀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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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히샬리송을 중용했다. 하지만 역시 상황은 같았다. 히샬리송은 앞서 3번의 리그 경기에서 스리톱의 중앙 공격수로 나섰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리그컵에서 한 골을 넣었지만, 정작 중요한 리그 경기에서는 여전히 부진했다. 슈팅 기회가 와도 자신감이 없었다. 토트넘이 전체적으로 공격축구로 기조를 바꿨음에도 히샬리송의 득점력은 도통 살아나지 않았다.
결국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지난 번리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왼쪽 측면에서 뛰던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위치를 바꿨다. 이전 경기에서도 손흥민을 종종 최전방에 기용했지만, 선발은 처음이었다. 손흥민은 기대에 100% 부응했다. 푸스카스상의 기분 좋은 기억이 남아 있는 번리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해결사 본능을 뿜어냈다. 출발은 주춤했다. 번리가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폭발했다. 루카 콜레오쇼의 크로스를 라일 포스터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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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희비는 엇갈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트트릭으로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을 후반 27분 히샬리송과 교체하며 휴식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꼭 껴안으며 믿음을 드러냈다.
히샬리송의 부진은 소속팀 뿐만 아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3골-1도움을 올리며 주포 역할을 했던 히샬리송은 올해 대표팀에서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배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페루, 볼리비아와의 2연전에도 모처럼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결정적 찬스에서는 한발 물러서는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더니, 벤치에서 눈물까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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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6일 셰필드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재개에 나선다. 그 다음 주말에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가 예정되어 있고, 내달 1일에는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초반이기는 하지만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토트넘, 지난 시즌 이상의 성적을 위해서는 히샬리송의 부활이 필요하다. 그 실마리를 찾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