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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7200만파운드 선수가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페페는 일찍부터 아스널에서 '없는 사람' 취급을 받았다. 2019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여러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고, 7200만파운드(약 120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기준 아스널 역대 최고 이적료였다.
하지만 몸값만큼의 활약을 전혀 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은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그나마 괜찮았지만, 추락에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지난 시즌은 니스로 임대를 떠났는데, 거기에서도 부상에 시달리며 이름값을 전혀 해내지 못했다.
아스널 복귀 후 달라질 건 없었다. 새 팀을 찾는 게 현실적이었다. 페페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을 원했다. 하지만 사우디 이적도 여의치 않았다. 사우디 시장 문이 닫혔고, 남은 건 튀르키예였다. 원래는 베식타스행이 유력했다. 메디컬 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스널이 마지막 욕심을 냈다. 그를 처분하기 위해 계약 해지 등까지 고려했지만,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회수하기를 원했다. 프랑스 매체 'RMC스포르트'는 아스널이 400만유로(약 47억원)에서 500만유로(약 70억원) 사이의 이적료를 회수하기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 틈을 트라브존스포르가 파고들었다.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