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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시티스타디움(영국 카디프)=스포츠조선닷컴 이건 기자]첫 승의 길은 여전히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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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차례 A매치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매경기 팀이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다. 나 역시 승리를 절실하게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1월 아시안컵에서 나와야 한다. 한국은 60년 넘게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아시안컵 우승이 진정한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캡틴 손흥민은 "지난 4경기에서 선수들의 실수로 승리하지 못했다. 그런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승리라는 결과를 꼭 가져가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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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페이지 감독의 웨일스는 3-5-2이 카드를 꺼냈다. 네이션 브로드헤드와 브레넌 존슨이 투톱을 구성했다. 존슨은 최근 토트넘행을 확정지은 그 선수다. 바로 아래 해리 윌슨을 뒀다. 조던 제임스와 에단 엠파두가 중앙에 포진됐고, 좌우에는 네코 윌리엄스와 코너 로버츠가 자리했다. 벤 데이비스와 크리스 메팜, 조 로든이 스리백을 이뤘다. 데이비스는 주장 완장을 차고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는 '절친'이다. 대니 워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애런 램지는 벤치에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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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슈팅을 날렸다. 여러차례 볼을 이어받은 후 손흥민이 아크정면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수비를 맞고 나왔다. 홍현석과 이재성이 수시로 좌우를 바꿔가며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중앙과 수비 숫자를 늘린 웨일스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수비에서도 허리진과 수비의 공간이 넓어 상대를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다.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이비스에게 헤더를 허용했다. 떴다. 한국은 정승현과 설영우의 태클로 웨일스의 공격을 아슬아슬하게 막아냈다.
웨일스의 공격에 고전하던 한국은 36분 이기제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했다. 아쉽게 조규성과 손흥민을 차례로 스쳐 지나갔다. 이번엔 손흥민이 나섰다. 환상적인 돌파로 분위기를 바꿨다. 39분에는 전매특허 같은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워드 골키퍼가 깜짝 놀라며 잡아냈다. 42분에는 김민재-손흥민 콤비가 멋진 연결을 만들어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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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끝 전반이 마무리됐다. 이제 후반 45분이 남았다. 여기서 터지지 않으면, 무승은 더욱 길어진다. 클린스만호의 위기도 계속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