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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감독으로서 죄송하다."
경기 뒤 황 감독은 "홈에서 하는 경기, 홈 팬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 첫 번째 실점이 경기 흐름을 많이 바꾸는 데 결정적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공격에서 세밀함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겸임) 절대적인 핑계가 될 수 없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홈에서 좋은 모습 보여야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 경기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하지 않나 싶다.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고 냉정하게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엔 4352명의 관중이 찾았다.
파리로 가는 첫걸음이었다. 이번 대회 예선 11개 조의 각 1위팀과 조 2위 중 상위 4팀, 그리고 본선 개최국 카타르까지 총 16팀이 U-23 아시안컵 본선에 진출한다. 내년 4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년 AFC U-23 아시안컵 본선은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서 카타르, 키르기스스탄, 미얀마(12일)와 대결한다.
황 감독은 "공격에서 하프스페이스에서 노리는 것은 계속 준비한 것이다. 풀백이 너무 정적이었다. 하프타임 때 포지션을 수정했다. 원 홀딩으로 특히 오른쪽 빌드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투 미들로 바꿨는데, 후반에도 주도하고도 공격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압박 타이밍, 상황적으로 제어가 가능해야 하는데 아쉬웠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승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격을 주문해서 경기를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측면이 단조로움을 벗어나서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0-1로 밀리던 후반 22분 골키퍼의 황당한 실수로 추가 실점했다. 황 감독은 "아직 따로 얘기하지 않았다. 라인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여러가지로 구상돼 있다. 우리 계획대로 갈 생각이다. 결정적인 실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용기를 잃으면 안 된다. 더 발전해야 한다. 감독의 문제다. 선수는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황 감독은 "팀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전체적으로 조화롭게 움직임 등을 손봐야 할 것 같다. 새 선수가 합류하면 커뮤니케이션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단조로움을 조금 벗어나야 하는 건 분명한 것 같다. 다음 경기에 생각해서 선수들과 같이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