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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베켄바우어는 나의 우상!'
루시우는 2004년부터 5년간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 라인을 이끌었던 전설적 센터백이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의외였던 점은 베켄바우어를 꼽았다는 점이다. 독일의 '황제'로 불리는 베켄바우어는 축구 강국 독일에서도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로 꼽히는 전설이다.
물론 두 선수를 모두 바이에른 뮌헨 출신의 전설적 수비수로 꼽았다는 것은 다소 의도적이긴 하다. 하지만, 베켄바우어를 꼽았다는 것은 김민재의 야망을 엿볼 수 있다.
김민재는 현지에서 '괴물'로 불린다. 믿기지 않는 피지컬과 파워, 그리고 축구 센스로 공중을 완전히 장악하고, 공격수들과 1대1 수비에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떤 세계적 공격수가 와도 제어할 수 있는 괴물 수비수라는 의미다.
게다가 김민재는 다재다능함을 갖췄다. 높고 빠르고, 파워가 세다. 여기에 좋은 축구 지능을 가지고 있다. 적재적소에 패싱을 할 수 있다. 베켄바우어와 같은 다재다능함의 수비수로 대성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고, 그 과정을 걷고 있다.
리그가 개막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는 붙박이 주전 센터백이다. 부상으로 벤치에 있는 마티스 데 리흐트가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강력한 수비력과 좋은 패싱을 지니고 있다.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현지 매체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넘버 원 센터백 데 리흐트를 벤치에 놔둘 수 있는 이유는 김민재의 존재감 때문'이라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