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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부천FC가 연승을 이어가며 상위권을 위협했다.
이로써 부천은 3연승과 함께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1무)을 달리며 3위(승점 48·14승6무8패)로 한계단 올라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부천은 경남과 동률, 다득점에서 밀린 4위였으나 승점 3점을 보태며 2위 부산을 승점 2점 차로 따라붙게 됐다.
반면 충남아산은 3연패에 빠지면 8승6무12패(승점 30), 11위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리그 순위표를 보나, 최근 페이스로 보나 부천의 우세를 점치는 게 무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부천에 허를 찔렀던 하위팀 충남아산의 투지가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두 팀은 한동안 공방전만 벌였다. 부천의 주도권이 박빙 우세인 가운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결정을 내지 못했다.
후반 25분이 지나면서 두 팀은 교체카드를 대거, 경쟁적으로 가동하며 승부수를 던지려고 했다. 그럼에도 일진일퇴 공방전만 가열될 뿐 '2%' 부족한 상황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후반 36분 부천은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땅을 쳐야 했다. 골에어리어까지 침투한 안재준이 대각선 슈팅 겸 크로스를 문전으로 찔렀다. 때마침 쇄도하던 루페타의 발끝에 걸리기만 하면 골이었지만 공은 간발의 차로 빗나갔다.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쉼없이 문을 두드렸던 부천이 마침내 웃었다. 해결사는 안재준이었다. 후반 42분 미드필드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박호민이 헤더로 수비라인 뒷공간으로 떨궈 준 것부터 절묘했다. 이에 빠르게 뒷공간을 점령한 안재준이 문전 쇄도한 뒤 왼발로 부드럽게 슈팅, 골그물 상단을 적중했다.
결정적인 타이밍에 불의의 실점을 한 충남아산은 만회를 위해 여력을 쏟았지만 남은 시간이 야속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