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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무버지'가 '무쓸모인간'으로 전락한 로멜루 루카쿠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인터 밀란으로 임대돼 좋은 모습을 보인 루카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인 첼시로 복귀했다. 그러나 첼시에서 완전히 '무쓸모인간' 취급을 받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루카쿠와 말조차 나누지 않으며, 아예 U-21 선수들과 훈련하도록 지시했다. '눈에 띄지 말라'는 뜻이다. 하지만 루카쿠는 첼시에 남기 싫다. 당연히 경기 엔트리에서도 빠진 상태다.
이는 루카쿠가 포체티노의 취향에 맞지 않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원체 '배신의 아이콘'으로 찍혀버렸기 때문이다. 루카쿠는 첼시에 있을 때는 불화의 중심이었다가 인터밀란에 임대된 이후에는 좋은 폼을 보였다. 태업의 냄새가 난다는 합리적 의심을 받았다. 게다가 그의 완전 영입을 원하던 인터밀란을 배신하기까지 했다. 은밀히 유벤투스 이적을 추진하다 걸렸는데, 하필 유벤투스는 인터밀란의 최대 라이벌 구단이다. 이로 인해 인터밀란은 완전히 루카쿠에게 등을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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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루카쿠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희망은 무리뉴 감독의 선택을 받는 것 뿐이다. 미러는 '그나마 로마가 루카쿠 영입에 가장 적합한 구단이다'라고 평가했다. 첼시 시절 좋은 궁합을 보였던 무리뉴 감독이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로마는 타미 에이브러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공격수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영국매체 텔레그래프는 '루카쿠의 로마 이적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이 루카쿠를 잘 활용하는 방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루카쿠 또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무리뉴 감독에게 간절히 SOS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루카쿠가 무리뉴 감독에게 연락했다. AS로마에서 헌신하게 될 듯 하다'고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