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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의 새로운 캡틴 손흥민의 첫 출발은 아쉬움이었다.
스피드를 활용할 공간이 없었다. 좀처럼 활로를 뚫기가 쉽지 않았다. 횡패스와 백패스가 다반사였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이반 페리시치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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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2분이었다. 손흥민이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진출해 상대 역습을 커버하는 과정에서 마티아스 옌센과 충돌했다. 주심은 '노 파울'을 선언했지만 VAR(비디오판독) 심판이 주심을 호출했다. 결국 '온 필드 리뷰'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브라이언 음뵈모가 전반 26분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일격을 당한 토트넘은 전반 36분 브렌트포드에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에메르송 로얄이 뚫리며 요안 위사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했다. 위사의 슈팅은 미키 반 더 벤의 다리를 맞고 굴절됐다.
다행히 반전은 전반 추가 시간에 이뤄졌다. 추가시간이 무려 11분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48분 첫 슈팅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에메르송이 전반 49분 기습적인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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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데뷔전을 치른 제임스 메디슨은 만점 활약을 펼쳤다. 그는 로메로와 에메르송 골을 모두 어시스트했다. 변수도 있었다. 로메로는 전반 휘슬이 울린 지 얼마되지 않아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두통을 호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감했다. 로메로가 괜찮다고 사인을 보냈지만 다빈손 산체스와 교체했다. 선수 보호 차원이었지만 로메로는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3-3 시스템을 꺼내들었다. 스리톱에는 손흥민, 히샬리송, 데얀 클루셉스키가 위치했다. 중원에는 메디슨, 이브스 비수마, 올리버 스킵이 포진했다. 메디슨은 프리롤이었다. 비수마와 스킵은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했다.
포백에는 데스티니 우도지, 반 더 벤, 로메로, 에메르송이 늘어섰다. 위고 요리스가 지킨 골키퍼 자리는 새 영입인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대신했다. 메디슨을 비롯해 우도지, 반 더 벤, 비카리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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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샬리송도 침묵했다. 그는 후반 18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수문장에게 막혔다. 후반 44분에도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후드스코어닷컵'은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낮은 평점 6.1점을 부여했다. 최저 평점은 스킵의 5.9점이었다. 스킵도 후반 30분 파페 사르와 교체됐다. 제임스 메디슨은 토트넘 최고 평점인 7.9점을 받았다.
영국의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6점, 히샬리송에게 최저인 5점을 줬다. 최고 평점은 메디슨으로 8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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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1년 8월 16일, 맨시티와의 시즌 개막전에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누누 산투 감독에게도 데뷔전 승리를 안겼다. 3개월 후인 2021년 11월 4일,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데뷔전에서 손흥민의 골 선물을 받았다.
손흥민은 비테세와의 유로파컨퍼런스리그에서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인연이 아니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교체될 때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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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로의 교체에 대해선 "머리에 충격을 받았고 의료진은 내내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 의료진은 로메로가 꾸준하지 않았고 골을 넣은 후 투통을 호소했기에 교체를 했다. 난 앞으로도 어떤 위험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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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의 빈자리는 히샬리송이 메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이 열심히 했다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그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는 절반 정도의 기회가 몇 차례 있었지만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히샬리송은 키 플레이어며,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그를 위해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히샬리송은 스트라이커며, 훌륭한 속성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항상 팀을 위해 열심이다. 그것이 나에게 좋은 출발점"이라고 부연했다.
에릭 다이어는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는 팀의 일원이다. 우리는 오늘 아주 좋은 선수들을 벤치에 남겨뒀다"며 "우리는 강력한 스쿼드가 필요하다. 11명의 선수가 아니다. 다이어는 한 배를 타고 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선택 가능하다. 정말 특이한 것은 없다"고 했다.
토트넘은 첫 판에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웃을 수 없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