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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 김민재가 첫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김민재의 활약은 기록이 입증한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총 48차례 볼 터치를 했다. 44개의 패스를 시도해 42개를 성공시키며, 패스 성공률이 무려 95%에 달했다. 이중 롱패스 1회가 포함됐는데, 이 역시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공격 지역 패스도 3회였다. 수비에서는 클리어링 2회, 리커버리 4회를 성공시켰으며 볼을 빼앗긴 건 한 번도 없었다. 드리블 돌파 허용도 없었다. 김민재는 풋몹으로부터 평점 6.5점을 받았다. 바이에른 선수 중 다섯번째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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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포백의 왼쪽 센터백으로 나선 김민재는 그림 같은 어시스트를 올리며, 바이에른 이적 후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수비진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또 한번의 호평을 받았다. 김민재는 이날 100%의 지상 경합, 1개의 클리어링, 1개의 슛블록, 1개의 태클을 기록했다. 드리블 허용은 없었다. 공중볼 경합도 2번 시도해,1번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100%의 몸상태가 아닌만큼, 실수도 있었다. 전반 2분 실점의 빌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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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활약은 특히 공격에서 빛났다. 이날 45번의 터치를 기록했는데, 42번 패스 시도 중 40번을 성공시켰다. 성공률이 무려 95%였다. 바이에른에서 최고였다. 세부 내용을 들여다보면 더욱 대단하다. 김민재는 이날 6번의 롱패스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그 중 하나가 키패스, 빅찬스패스였다. 김민재는 전반 33분 침투하던 세르쥬 그나브리에게 환상적인 롱패스를 건냈다. 40미터 이상을 전진시킨, 기가막힌 롱패스였다. 김민재의 패스를 그나브리에게 절묘하게 연결됐고, 그나브리는 수비 한명을 제친 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이날 바이에른의 첫번째 골을 뽑았다. 김민재의 바이에른 이적 첫 공격포인트였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영입하며 원했던 바로 그 플레이었다. 투헬 감독은 과거 센터백의 롱패스, 공격가담을 적극 활용한 플레이로 재미를 봤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대목인데, 김민재 영입으로 해결이 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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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언론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ZDF는 'AS모나코전에서 바이에른은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 공격진은 긍정적이었다. 가장 큰 희망은 자말 무시알라였다. 반면 수비쪽에서는 김민재의 나쁜 패스가 나왔다. 조슈아 키미히가 빠진 수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고 했다. 아벤트자이퉁 뮌헨은 조금 더 강도가 높았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은 이날 공격에서 스피드와 창의성을 보여줬다. 반면 수비적으로는 엄청나게 흔들렸다. 신입생 김민재가 흔들리자 수비가 함께 흔들렸다. 키미히의 공백도 느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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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과 함께 라이프치히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올모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바이에른도 반격에 나섰다. 9분 키미히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그나브리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15분에는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그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텔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24분에는 그나브리의 컷백을 다시 한번 텔이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었다. 위기를 넘긴 라이프치히가 기회를 잡았다. 44분 추가골을 넣었다.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올모가 감각적인 턴 동작을 펼쳤고,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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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은 18분 텔을 대신해 케인을 넣었다. 라이프치히도 세슈코 등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결국 라이프치히가 격차를 더 벌렸다. 22분 마즈라위의 핸드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올모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이에른이 반격했다. 코망과 키미히의 슈팅은 계속해서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바이에른은 32분 키미히를 빼고 레온 고레츠카를 넣었다. 바이에른은 37분 그나브리의 크로스를 마즈라위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났다. 막판 라이프치히가 역습으로 바이에른은 흔들었고, 결국 경기는 라이프치히의 완승으로 끝이 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