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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6일, 서울 이랜드는 경남과 K리그2(2부) 경기를 '글로벌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장에서 조기퇴영해 이날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은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에게 스포츠 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구단 역대 최다 관중인 6471명이 찾아 여러모로 뜻깊은 하루로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이랜드가 박 감독 부임 후 시즌 초반에 보여준 색깔을 잃은 것 같다고 진단한다. 이랜드는 측면에 발 빠른 선수를 배치해 빠른 템포의 측면 공격으로 재미를 봤다. 장신 공격수 호난이 전방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이랜드의 5월 성적은 4승1무, 선두권에 있는 팀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여름에 들어 측면 공격의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졌다. 전문가들은 '목적없는 플레이가 잦다'고 지적한다.
이랜드는 6월 전남 원정에서 추가시간 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7월 충북청주 원정에선 상대 선수가 전반 30분 상대선수 퇴장, 32분 선제 득점을 하며 무승 탈출의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 연속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지난 7경기에서 10실점 중 9실점을 후반전에 기록했고, 같은 기간 기대득점 대비 득점은 0.45로 13개팀 중 가장 낮았다. 문전 집중력과 후반 집중력이 동시에 떨어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랜드는 7월 들어 츠바사와 같은 장기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 스쿼드 운용폭은 더 넓어졌지만, 전력이 더 약해진 느낌이다. 계속된 무승은 라커룸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