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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턴이 결국 예상대로 개리 오닐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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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홉스 울버햄튼 단장도 "구단의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로페테기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가 구단에서 지내는 동안 보여준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은 잔류를 목표로 삼았고, 남은 경기에서 목표를 달성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우리의 야망은 로페테기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었지만 몇 가지 주요 주제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 모든 당사자는 새 시즌을 앞두고 헤어지는 것이 최선이라는 데 동의했다. 성공적인 프리시즌을 마친 로페테기 감독과 그의 코칭스태프는 다음 주 시즌 개막을 앞두고 떠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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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시즌부터 함께 하는만큼,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페테기 감독은 일찌감치 다음 시즌 구상을 구단에 전했다. 하지만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재정 문제였다. 지난 주말, 에버턴과의 경기를 앞던 로페테기 감독은 "회장과 미팅을 가졌다. 내가 몰랐던 재정적페어플레이룰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며 "올해 구단이 투자했음에도 상당히 어려웠다. 투자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경쟁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빨리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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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울버햄턴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팀 핵심 선수였던 주앙 무티뉴, 후벵 네베스, 네이선 콜린스, 아다마 트라오레 등을 내보냈다. 영입은 맷 도허티를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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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포르투갈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황희찬은 부상의 늪에 빠지며,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다행히 시즌 막판 좋은 모습을 보였다. 3월 뉴캐슬전에서 시즌 마수걸이골에 성공한 황희찬은 부상 복귀전이던 4월 브렌트포드전에서 2호골을 넣었다. 꾸준한 출전으로 기세를 올리던 황희찬은 5월 에버턴전에서 3호골을 쏘아올렸다. 부상으로 스쿼드 합류가 들쑥 날쑥했음에도 로페테기 감독은 기회가 될때마다 황희찬을 중용했다. 황희찬도 몸상태가 좋으면 그 기대에 부응했다. 올 시즌 로페테기 감독의 신뢰 속 잔류를 택하며, 새로운 시즌에 도전하려던 황희찬의 계획에도 문제가 생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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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라운드에서 리버풀에 0대9 참패를 당해 스콧 파커 감독이 전격 경질된 뒤 오닐 감독은 대행을 맡아 사령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정식 계약을 맺고 리그 15위로 본머스의 EPL 잔류를 이끌고도 시즌 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오닐 감독은 약 2개월 만에 EPL 내에서 새로운 직장을 찾아 본머스를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됐다.
로페테기 감독이라는 확실한 거물의 후임으로는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가운데, 일단 울버햄턴은 오닐 체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울버햄턴은 15일 오전 4시 맨유와 2023~2024시즌 EPL 1라운드를 치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