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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3-08-08 08:49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캡처=뮌헨 구단 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프로 무대의 냉정한 평가는 프리시즌부터 확실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새 팀에 둥지를 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새 시즌 입지와 활용 방안은 이미 드러났다. 친선평가전이 시험대였다.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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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김민재는 뮌헨의 주전 수비수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 왼쪽을 맡아 탄탄한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을 보여준 결과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각) 독일 운터하잉 알펜바우어 스포르트팍에서 벌어진 AS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도 선발로 나왔다. 최근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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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4-5-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김민재를 포백 중심에 세웠다. 김민재는 알폰소 데이비스, 파바르, 마즈라위와 함께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김민재는 이 경기에 앞서 가와사키전과 리버풀전에도 마찬가지로 포백 수비의 중앙 왼쪽을 맡았다. 사실상 '이 자리'가 김민재의 영역이라는 뜻이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세 경기서 총 153분을 소화했다.

가와사키, 리버풀 전에서는 선발로 나와 전반을 모두 소화한 뒤 교체됐고, 이날 모나코전에는 63분을 뛰었다. 좀 더 많은 시간을 할당받았다는 건 이제 김민재가 확실한 주전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파리 생제르맹 엔리케 감독과 이강인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반면 파리생제르맹(PSG)의 품에 안긴 이강인은 빠른 팀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은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훈련장에서나 친선경기 벤치에서 보이는 이강인의 모습은 말 그대로 '핵인싸'라고 할 만 하다. 특히 간판스타 네이마르와 보여주는 '브라더후드' 분위기는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파리 생제르맹과 전북 현대의 친선경기가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경기에서 승리한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이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3/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는 별도로 이강인은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한 PSG에서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분류된 듯 보인다. 실력 보다는 훈련 초반에 입은 허벅지 부상 때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달 22일 프랑스에서 치른 르아브르AC와의 프리시즌 첫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해 온 이강인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먼저 기회를 부여했다.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가 이강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파리 생제르맹 오픈 트레이닝이 2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네이마르, 이강인이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8.02/

'김민재-주전, 이강인-백업' 친선평가전에서 드러난 새 시즌 확고한 입지
사진캡처=PSG SNS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좋은 움직임을 앞세운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넓은 시야를 활용한 패스 능력 등을 잘 발휘했다. 단, 이런 모습은 전반 43분에 부상을 입기 전까지였다. 이강인은 전반 43분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이 부상은 프리시즌 내내 이강인의 움직임을 제한했고,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치른 3번의 친선평가전에 모두 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3일 부산에서 전북 현대와 치른 평가전에 교체로 출전했지만, 움직임과 출전시간은 제한적이었다.

결국 이강인은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자연스럽게 PSG 선발 라인업에서는 빠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도 일단 이강인은 '백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유럽 이적 및 선수 평가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6일, PSG의 2023~2024시즌 베스트 11을 뽑았다. 여기에 이강인은 빠져 있었다. 현 시점에서는 '주전'으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시즌 개막 이후 달라질 수 있다. 결국은 이강인에게 달려 있다. 이강인이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자기 기량을 보여주면 된다. 교체로 나왔을 때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면 입지를 끌어올릴 수도 있다. 진정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뜻이다. 이미 어린 나이부터 스페인에서 무한 경쟁을 펼친 이강인에게는 그리 낯선 상황은 아닐 것이다. 몸 상태만 완전히 회복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경쟁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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