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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숲'과 함께 환경오염의 경각심과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다양한 스포츠 ESG 활동을 전개했다.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적극적인 제주는 특히 지속 가능한 경영(ESG)에 앞장서 왔다. 이미 'No 플라스틱 서포터즈 사업'을 2020년부터 진행해왔다. 2021년 참여형 친환경 캠페인인 '그린포인트 제도'와 제주해녀들과 함께하는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7월 2일에는 '지구의 온도는 낮추고, 응원의 열기는 높이자'라는 주제로 K리그 최초로 '탄소 중립' 경기(vs FC 서울)까지 진행했다. 올해도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숲' 출시 및 선수단 착용에 그치지 않고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스포츠 ESG 활동을 진행했다.
경기 당일 제주를 소재로 한 인스타그래머 중 당연 돋보이는 파급력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미니(Jejumini, 팔로워 31만2000명)'와 함께 경기장 밖에서 '제주 플로깅' 행사를 통해 실천의 동참을 이끌어 냈다. '제주미니'는 그동안 제주도 곳곳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제주 최대 SNS 채널로 그동안 제주의 매력을 홍보하고 비치클린 등 친환경 사업을 다수 진행한 바 있다.
협력 후원사 '휠라'에서는 참가자의 추억을 간직하고 소장할 수 있는 티셔츠와 신발을 제공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황리에 '제주 플로깅'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종료 후 선수단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강원전까지 관람하며 제주의 또 다른 12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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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은 FILA 스포츠 존에서 달리기, 드리블, 슈팅 등 코스 완주 후 FILA 양말을 획득했다. FILA ESG 존에서는 ESG활동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전시 공간을 조성했다. ESG 존을 통해 업사이클링 제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개하고, ESG 존 촬영 후 SNS 업로드 시 'FILA키링'까지 증정했다. 친환경 이벤트존에서는 캐리커쳐, 친환경 모기기피제 만들기, 폐용지를 활용한 나만의 응원도구 만들기를 통해 자원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 관계자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 유나이티드의 목표는 팬, 제주도민, 협력 후원사 등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축구의 영역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발전을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것이다. 작은 실천이지만 함께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힘은 더욱 커진다. 친환경 재생 유니폼 '제주숲'과 함께 환경 사랑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사회 전반으로 전파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선수들도 적극 참여했다. 이주용, 김봉수, 임준섭은 재생 유니폼 '제주숲' 홍보를 위해 화보 촬영 모델을 자처했다. 화보 촬영은 숲이 필요한 곳에서 쓰레기로 인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서귀포 쓰레기위생매립장'과 '서귀포 치유의숲'에서 진행됐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쓰레기장피셜'의 등장 배경이었다. 강원전에서는 골 세리머니까지 준비했다. 선수들은 득점에 성공할 시 숲 모양을 만드는 세리머니를 보여주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경기 막판 헤이스가 극적인 페널티킥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세리머니를 펼치기 힘든 극적인 상황이자 시간이 촉박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헤이스도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가오는 9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FA컵에서 반드시 숲 세리머니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헤이스는 "경기 종료 직전이었기에 세리머니를 펼치기 힘들었다. 정말 아쉽다. FA컵에서는 득점과 함께 숲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승리까지 거두며 의미와 결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라고 말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