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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도균 수원FC 감독 "수원더비 강한 이유? 라스 때문!"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8-05 21:18


김도균 수원FC 감독 "수원더비 강한 이유? 라스 때문!"

[수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00% 모습을 보여줬다. "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미소였다. 수원FC가 수원더비에서 또 한번 웃으며 9경기만에 승리에 성공했다. 수원FC는 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5라운드에서 라스와 이승우의 연속골을 앞세워 2대0 승리를 거머쥐었다. 8경기 무승의 수렁에 빠졌던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9경기만에 승점 3을 더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치른 3번의 수원 더비에서 모두 승리했다. 김 감독은 수원 더비 11경기에서 8승1무2패라는 놀라운 승률을 기록 중이다. 수원FC는 승점 23으로 11위 수원(승점 18)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수원FC는 5월 강원FC와의 11라운드 이후 무려 3달만에 클린시트에 성공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 "수원더비 강한 이유? 라스 때문!"

김도균 수원FC 감독 "수원더비 강한 이유? 라스 때문!"
수원FC는 확 달라진 경기력을 보였다. 선수들의 의지는 물론, 경기력도 빛났다. 특히 이적문제로 속을 썩이던 라스와 터지지 않던 이승우가 폭발했다. 라스는 전반 26분 윤빛가람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하며 속죄포를 터뜨렸다. 이승우는 전반 추가시간 환상골을 폭발시켰다. 수원FC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수원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 시간 동안 모든 구성원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어려운 시기 보냈다. 오늘 경기에서 투혼을 발휘해줬고, 100%, 120% 운동장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휴식기 동안 정비를 하면서 선수들의 훈련 태도나 모습을 보고 다시 시작되는 리그에서 더 좋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났다. 선수들에 어려움이 있을때도 시즌 중 과정이라 생각하라고 했다. 늘 준비하라고 했다. 아직 실패한 것은 아니니까 점점 좋아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선수들과의 대화도 잘 이루어졌다. 두 달만의 승리해서 기쁘다. 지금은 강등권에서 계속 생존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에 잘 추스리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라스의 활약에 대해서는 "라스나 이승우, 이런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았다. 라스가 휴식기 동안 갖고 있던 이슈를 완전히 털어냈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줬다. 쥐가 날때까지 100% 잘해줬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승우를 내려서 썼다. 김 감독은 "역시 이승우는 본인이 볼을 갖고 놀아야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다. 세명의 미드필더를 뒀는데 수비적으로도 열심히 해주고 있다. 세 명의 선수가 중원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보다 많이 좋아졌다. 훈련을 보면서 느끼고 있었다. 전반에도 몸놀림이 좋아서 포인트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득점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했다.

이날 승리의 원동력은 카즈키 봉쇄였다. 김 감독은 "수원 공격의 시발점이 카즈키였다. 이전 경기에서 그랬다. 상대에게 공간을 주지 않는 수비라인을 구축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공간을 안주면서 뒤로 나가는 패스들이 많았다. 좋은 패스를 할 수 없게 만들어서 카즈키가 안보였다. 미드필드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잘 막았다"고 했다.

3개월만의 클린시트였다. 김 감독은 "우고고메스가 합류하면서 수비가 안정이 됐다. 최근 경기에서 안정을 찾았다. 빌드업도 좋아졌다. 미드필더들의 적극적인 수비가 무실점을 하게 된 원동력이었다"고 했다.


수원더비 3전승이다. 김 감독은 "잘 모르겠다.(웃음) 라스가 핵심이었다. 수원이 라스에 대한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수원전에서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 찬스를 만들 수 있는 장면을 준비한대로 만들어냈다"고 웃었다.

다음 경기는 이영재의 복귀까지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휴식기에도 계속 준비한게 3미들이었다. 김선민이나 윤빛가람, 이영재 카드가 될 수 있고, 이승우가 측면으로 갈 수도 있다. 여러 조합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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