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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골든보이' 이강인과 '슈퍼스타' 네이마르의 '브로맨스'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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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달 9일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9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 2028년까지 계약했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강인은 구단 최초의 한국인 선수가 됐다'고 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등번호 19번을 달다. 이적료와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의 보도를 종합해 보면 2200만유로가 유력하다. 연봉도 종전 50만 유로(약 7억원)에서 400만유로(약 57억원)로 8배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서정원 이상윤 안정환 박주영 남태희 정조국 권창훈 황의조 윤일록 등에 이어 13번째로 프랑스 무대를 밟게된 한국 선수가 됐다.
이강인은 "PSG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파리생제르맹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 팀이다. PSG과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 팬들을 만나 즐거움을 줄 날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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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친해진게 네이마르다. 첫 훈련부터 만났던 네이마르와 운명같은 관계를 보이고 있다. PSG 관련 소식을 다루는 'PSG토크'는 '네이마르가 PSG 훈련을 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새로 영입된 미드필더 이강인과 새로운 브로맨스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마르는 지난 2월 시즌아웃된 발목 부상 이후 완벽한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 네이마르가 팀 동료들과 훈련하는 모습은 새 시즌을 위한 반가운 신호'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끈 건 네이마르와 이강인 사이의 따뜻한 순간들이다. 둘은 팀 동료로서 서로 알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영상 속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웃으며 잠시 포옹을 나누는 등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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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투어를 통해 둘은 더욱 가까워졌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두 선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시간을 함께 보내며 '절친'이 된 모습이다. PSG의 소식을 주로 전하는 VIPSG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네이마르가 동료들을 위해 요리할 기회를 가졌다. 식사 중 술이 나왔다. 이강인은 술을 마시는 척 했다.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 규율 있는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1일 인터 밀란과의 경기도 벤치에 나란히 앉아 지켜봤다. 이강인과 네이마르의 '벤치 토킹'은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입성 후에도 둘의 절친 모드는 빛을 발했다. 이강인이 네이마르의 엉덩이를 발로 차고, 네이마르가 이강인의 머리칼을 움켜쥐는 등 서로 초등학교 남학생들이 할 법한 장난을 치는 모습이 여러차례 포착됐다. 3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진행한 쿠팡플레이 시리즈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둘은 꼭 붙어있었다. 어떻게 친해졌는지는 모르지만, 친해진 건 확실해 보였다. 네이마르는 몸을 푸는 이강인의 위치를 확인하고는 슬금슬금 다가갔다. 자신과 먼 쪽 팔을 툭 치고는 아닌 척 '도망'갔다. 이강인은 '범인'을 찾기 위해 두리번두리번 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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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한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은 네이마르가 자신의 다리를 툭 치며 카메라로 찍고 있다고 하자 '브이'로 답했다. 옆에 있던 루이스도 '브이'를 하며 훈훈한 장면에 동참했다. 이 장면을 '트리뷰나'는 "네이마르가 아이들이 학교에서 하는 장난을 이강인에게 한다"고 묘사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왜 이렇게 친해졌냐는 질문에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팀의 핵심인 네이마르와 가깝다는 것은 그만큼 이강인이 PSG의 인싸가 됐다는 뜻, 팀에 완벽히 녹아들었다는 뜻이다. 새로운 시즌, 새 팀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