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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문이 아직은 열려 있다. 죽도록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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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수비를 한순간에 농락한 킬패스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딱 거기가 너무 넓어보였다. 운이 좋았다. 거기 '쪼 언니(조소현)'가 거기 있었던 것도 운이 좋았다"고 했다. "득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누가 넣든 누가 돕든 중요치 않았다. 골을 더 넣어야 했다. 그래서 바로 볼부터 주우러 달려갔다"고 돌아봤다. "우리는 정말 다섯 골을 넣겠다고 믿고 나왔다. 골을 안 먹는 것뿐 아니라 많이 넣고 싶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부상 복귀 후 90분 풀경기는 오늘이 처음이었다.팬들이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지만 정말 죽도록 뛰었다"고 했다. "우리 팀이 벼랑 끝으로 몰린 상황에서 작은 돌파구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 운동장 안에서도 무조건 5골 넣겠다는 믿음으로 뛰었다. 팀이 올라가야 한다는 간절함이 컸다"고 말했다.
비록 5대0 승리는 없었지만 우승후보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힘을 세계 속에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FIFA 2위, 월드컵 2회 우승국 독일이 사상 최초로 16강에서 탈락했다. 이영주는 시련 속에 함께 일궈낸 독일전 승점 1점에 대해 "독일전은 우리 여자축구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중요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 다음 대회에서 우리가 다같이 하나 된 마음을 기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브리즈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