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축구의 정신, 영원한 캡틴 조소현(토트넘 위민)이 세 번째 월드컵 골 가뭄을 시원하게 해갈했다.
여자축구 대표팀(17위)은 3일 오후 7시(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국제축구연맹(FIFA) 2023호주-뉴질랜드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에서 '우승후보' 독일(2위)와 격돌했다.
16강 꿈은 멀어졌지만 0.001%의 실낱 희망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나선 최강 독일전,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미래를 보여줘야할 경기에서 혼신의 힘을 쏟아냈다. 5분 만에 대한민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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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분만에 알렉산드라 포프가 슈팅을 쏘아올리면 기선을 제압했지만 태극전사들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3분 지소연의 스루패스에 이은 케이시 페어의 슈팅이 골대 아래쪽을 강타했다. 골의 전조였다. 그리고 2분 후인 전반 5분 만에 뒷공간을 파고드는 조소현을 향해 이영주가 킬패스를 찔러넣었다. 조소현이 유럽챔피언스리그 최우수 골키퍼 메를레 프롬스와의 1대1 대결에서 이겼다. 침착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한민국이 월드컵 13경기만에 첫 선제골, 이날 대한민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10경기째를 기록한 베테랑 조소현이 마침내 해냈다. 캐나다 대회 스페인전 골 이후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2골을 기록한 선수로 기록됐다. 이 골은 2019년 6월 18일 프랑스 대회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서 여민지가 골을 터뜨린 이후 3경기 만에 터진 값진 골이다. 전반 13분 현재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브리즈번 스타디움이 "대~한민국!" 함성으로 물들었다. 브리즈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