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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경기장 내 FIFA 스토어에 결국 한국 머플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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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현장에선 한국 응원 머플러는 사라졌다. 25일, 1차전 콜롬비아전이 열린 시드니풋볼스타디움 FIFA 스토어엔 태극기 로고가 새겨진 열쇠고리, 티셔츠, 모자, 비니 등의 아이템이 있었지만 응원용 머플러를 묻자 "코리아 것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판매 점원은 "한국 것은 들어오지 않았다. 들어온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여름휴가를 활용, 한국에서 호주까지 응원을 위해 날아온 열혈 여자축구 팬들과 한국 선수들을 뜨겁게 응원하는 호주 교민 팬들이 스토어 앞에서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30일, 모로코와의 2차전이 열린 애들레이드 하인드마시 스타디움 FIFA 스토어, 모로코를 상징하는 초록색, 빨간색 머플러가 절찬리에 판매중이었다. 한국 응원 머플러를 찾자 역시 "코리아는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대신 "'코리아 플래그(한국 깃발)'는 있다"면서 기념 굿즈를 펼쳐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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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든 생각은, 잉글랜드 대표팀 굿즈에 이런 오류가 있었어도 FIFA가 '리오더' 제작 없이 대회 기간 내내 그냥 넘어갔을까. 일본, 호주, 아시아, 아프리카 여자축구가 약진하고, FIFA가 'Football Unites the World(축구로 하나 되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부르짖지만, 여자축구 마이너리티 국가에 대한 무심함과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2연패 후 3일 오후 7시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강호 독일전을 기다리며 '우리만 없는' FIFA 머플러가 새삼 씁쓸하다. 다음 여자월드컵에선 한국 여자축구도 보란 듯이 날아오르고 한국 팬들도 공식 응원 머플러를 두르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수 있길.
브리즈번(호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