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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메시의 영향력 무섭네.'
그동안 친정팀 FC바르셀로나(스페인)로의 복귀,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머니' 수락 등을 놓고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확률 낮았던 마이애미가 낙점되자 폭발적 반응이 일어났다.
유럽, 미국은 물론 세계 각 매체들은 메시 이적 뉴스로 도배가 되다시피 됐고, 세계 축구팬들도 2022년 카타르월드컵 '골든볼'의 주인공이자 현역 최고의 선수인 메시에게 또 열광했다.
덩달아 마이애미의 주가도 급상승하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소유주로 잘 알려진 마이애미는 원조 슈퍼스타가 현역 슈퍼스타를 끌어안은, 최상의 그림을 연출하면서 '상한가'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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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조짐은 금세 나타나고 있다. 마이애미 구단의 소셜네트워크(SNS) 트위터가 이미 폭발했다. 마이애미는 이날 새벽 4시20분 공식 트위터를 통해 메시의 입단을 암시하는 영상을 올렸다. 사실 동영상 내용이 볼 게 많은 건 아니다. 메시의 입단 뉴스를 다룬 각 매체의 캡처 화면, 각종 SNS 반응 등을 조합한 32초짜리 영상이다. 마이애미 구단은 엔딩 화면으로 'M'자 팀 로고에 메시의 영문 이름을 조합한 단어를 소개해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그러자 10시간여 만에 무려 2464만여건의 노출 횟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7만건의 '리트윗'이 됐고, 28만5000여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이는 마이애미 구단이 트위터를 개설한 이후 가장 폭발적인 반응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메시의 영향력은 이뿐 아니다. 입장권 판매 대박도 '떼논 당상'이다. 미국 언론들은 '메시가 마이애미 입단을 결정한 이후 메시의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마이애미의 경기 입장권 가격이 일찌감치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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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는 멕시코리그와 공동으로 리그컵 대회를 열고 있는데 마이애미는 오는 7월 22일 크루스 아슬(멕시코)과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 경기 입장권의 최저가격은 29달러(약 3만7800원), 하지만 메시 입단 발표 이후 459달러(약 60만원)까지 16배 가량 폭등하고 있다. 미국 리그 데뷔전으로 예상되는 8월 뉴욕전 입장권도 30달러(약 3만9000원) 짜리가 512달러(약 66만8000원)로 17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마이애미는 '웃지 못할' 고민도 생겼다. 클럽하우스 훈련장의 보안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마이애미 소속 골키퍼 닉 마르스만은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메시를 받아들일 준비가 미흡하다. 훈련장 문이 없어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고 경비 인력도 상주하지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격리된 훈련장 등 선수 보안이 제대로 갖춰진 파리 생제르맹과 달리 마이애미는 각국 취재진과 팬들에게 무방비여서 후속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마르스만의 지적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