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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반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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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급반전 됐다. 사우디의 오퍼는 계속됐다. 내용은 천문학적이었다. 시즌 당 1억 유로에 달하는 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생활 황혼기에 있는 벤제마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결국 벤제마의 선택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작별이었다. 벤제마는 의심할 여지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4시즌을 뛰며 647경기에 출전해, 무려 354골-165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2위에 해당한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려 25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와 함께 갈락티코 2기 멤버로 이름을 올린 벤제마는 가장 오랫동안 레알 마드리드를 지켰다. 특히 호날두, 가레스 베일과 구축한 BBC 라인은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대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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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제마의 행선지는 예상대로 사우디 알 이티하드가 될 전망이다. 최근 호날두를 품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 국부펀드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호날두까지 품었다. 최근에는 리오넬 메시, 위고 요리스,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사우디는 '비전2030'을 추진 중이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벤제마 역시 이를 위한 일환이다.
벤제마는 레알 마드리드에서부터 가까웠던 호날두에게 사우디 생활에 대해 여러차례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제마는 1년 연장을 원하는 레알 마드리드와 달리, 2년을 보장해준 사우디에 마음을 열었다. 당연히 돈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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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에당 아자르, 마르코 아센시오 등에 이어 벤제마까지 떠나보내며 공격진 개편을 가속화하고 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 정도를 제외하고는 새롭게 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재 해리 케인을 필두로, 여러 공격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물론 주드 벨링엄 영입전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벤제마까지 품을 가능성이 높아진 사우디는 세계 축구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호날두, 벤제마에 이어 다음 타깃은 메시다. 알 힐랄은 메시 영입을 위해 이미 4억유로의 연봉을 제시한 상황이다. 메시 역시 사우디행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메시는 현재 파리생제르맹과 계약이 만료된, 자유의 몸이다. 바르셀로나가 획기적인 제안을 하지 않는 이상, 사우디행이 유력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