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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리오넬 메시가 결국 파리생제르맹과 작별한다.
메시의 퇴단은 이미 확정됐다. '감독피셜'이 먼저 나왔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파리생제르맹 감독은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깜짝 발언을 했다. 메시의 마지막 경기라고 공표했다. 그는 "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지도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이번 경기는 메시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그가 가장 따뜻한 환대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언론들도 메시와 파리생제르맹의 작별을 일제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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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시는 파리생제르맹을 정리하며, 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옵션은 두가지, 사우디행 아니면 바르셀로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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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날두를 품으며 이슈의 중심에 선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는 사우디 국부펀드를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했고, 호날두까지 품었다. 최근에는 카림 벤제마, 위고 요리스, 루카 모드리치, 세르히오 라모스 등과 연결되고 있다. 메시는 사우디가 추구하는 '비전2030'의 정점이다. '미스터 에브리싱'으로 불리는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스포츠를 중심으로 국제적 지위를 높이고 싶어한다. 다시 한번 국부펀드가 나섰다. AFP는 '메시와 호날두 모두 세계 최대의 국부펀드인 사우디 국부펀드가 자금을 지원한다. 메시를 데려가는 것은 클럽이 아닌 사우디'라고 전했다.
선수생활을 끝으로 향하는 메시 입장에서 사우디의 제안은 거절하기 어려운, 엄청난 유혹이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메시가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보를 보면 사우디행이 유력하다'는 보도까지 냈다. 이적 전문가 로마노도 '공식 제안은 알 힐랄 뿐'이라고 했다. 모든 상황이 알 힐랄 쪽으로 흐르고 있는 것은 팩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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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은 또 다른 문제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기 어렵다. 메시는 이 전에도 바르셀로나와 대화를 이어갔지만, 이렇다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이유도 결국 돈때문이다.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연간 1400만 유로 밖에 쓸 수 없다. 최근 들어 메시 영입을 원하는, 데이비드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마이애미와 손을 잡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인터마이애미가 영입하고 바르셀로나로 임대하는 형식이 거론됐다. 정해진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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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메시는 자유의 몸이 됐다. 이제 향후 거취를 향한 결정만이 남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