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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계획이 또 물거품이 될 위기다. '감독들의 기피구단'으로 전락한 토트넘이 현재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58) 셀틱 감독이 리그1 마르세유 감독으로 부상 중이라는 소식이다. 토트넘이 이러다 또 감독 후보를 잃을 수도 있다.
게다가 레비 회장의 '차기 감독찾기' 작업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개월 동안 수많은 감독들의 이름이 영국 매체들에 의해 토트넘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율리안 나겔스만, 뱅상 콤파니, 사비 알론소, 아르네 슬롯 등의 이름이 나왔다. 실제로 토트넘은 이들과 수차례 접촉했다. 그러나 전부 실패였다. 누구도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고 싶어하지 않았다.
거의 마지막으로 등장한 인물이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하게 됐다.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리그1 3위를 차지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나가게 된 마르세유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노린다는 소식이다.
마르세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 외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전 아틀레틱 빌바오 감독과 파울로 폰세카 릴 감독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롱고리아 회장과 같은 에이전시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쟁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토트넘은 다음시즌 유럽대항전에 나가지 못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감독들이 토트넘행을 선뜻 수락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이런 부분을 고려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