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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서 또다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더 아쉬운 장면은 교체 순간에 나왔다. 단주마와 교체된 후 벤치 반대편에서 관중석을 지난 천천히 걸어나오는 손흥민을 향해 크리스탈팰리스 팬들이 야유를 퍼부었다. 일부 극렬 서포터들이 눈에 손을 가져가는 제스처,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등 명백한 인종차별적 행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손흥민은 말없이 이들의 행위를 끝까지 응시하는 모습이다. 이 장면은 경기 후 팬들의 직캠과 중계화면 캡처 등을 통해 소셜미디어로 퍼져나갔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이 구단 관계자를 불러 귀엣말로 뭔가를 알리는 듯한 모습도 함께 포착되며 손흥민이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구단에 알리는 모습같다는 추측도 번져나가고 있다. 일부 팬들은 직접 찍은 인종차별 영상을 SNS 태그 등을 통해 구단에 제보하며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아시아 출신 역대 최고의 '월드클래스' 에이스인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15일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토트넘전에서 코너킥을 차기 위해 이동하는 손흥민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처를 취한 '30세' 첼시 서포터는 첼시 구단으로부터 무기한 입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최근 런던치안법원을 통해 벌금 726파운드(약 113만원)와 함께 3년간 축구장 입장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