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메시도 자신의 SNS에 사우디 풍경 사진을 올리며 사우디행을 인증했다. 메시는 "사우디에 이렇게 초록이 많다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예상치 못한 경이로움을 탐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우디방문(Who thought Saudi has so much green? I love to explore its unexpected wonders whenever I can. #visitsaudi)"라는 글까지 남겼다.
결국 파리생제르맹이 폭발했다. 2주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메시는 이 기간 팀 훈련을 포함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8일 트루아전과 14일 아작시오와의 두 경기에 결장할 전망이다. 벌금도 부과됐다. 파리생제르맹은 현재 프랑스 리그1에서 24승3무6패(승점 75)로 마르세유(승점 70)에 5점 앞선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한 때 2위권과 10점 이상 벌어졌지만, 최근 부침있는 모습으로 승점차가 많이 줄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좌절된 상황에서 리그1 우승마저 불투명해, 파리생제르맹의 불안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
|
그런데 사실을 알고 보니 메시는 구단이 징계를 줄 것을 알고도 가족들과 사우디 여행을 즐긴 것으로 알라졌다. 4일(한국시각) 더선에 따르면, 메시와 가족들은 사우디 곳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메시의 아내인 안토넬라 로커조, 아들 둘은 메시와 함께 사우디서 농장과 아케이드 등을 방문했다. 메시는 자신의 SNS에 각종 동물들과 함께 행복한 모습을 올리며, 사우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메시는 사우디 관광청으로부터 연간 2500만파운드의 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중, 그것도 선두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펼쳐진 메시의 일탈에 파리생제르맹 팬들은 제대로 뿔난 모습이다. 메시 측은 구단의 동의를 얻었다고 반발하고 있지만, 팬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SNS에는 패리생제르맹 구단 앞 팬들의 시위 장면이 담겨 있었다. 팬들은 메시에게 욕을 하며, 메시를 영입한 지도부 총사퇴까지 요구했다. 최근 재계약에서 미온적인 태도는 물론, 파리생제르맹에서 헌신하지 않는듯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인 메시를 향한 팬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돌이킬 수 없는 강은 건넌 메시는 결국 파리생제르맹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매체들이 이를 확신하는 보도를 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파리생제르맹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메시는 2021년 8월,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생제르맹으로 깜짝 이적했다. 메시는 잦은 부상과 적응 등을 이유로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기는 했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메시는 파리생제르맹 이적 후 71경기에서 31골-34도움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빈축을 샀다. 메시는 카타르월드컵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
|
|
결국 파리생제르맹의 메시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될 공산이 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