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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단순 폭행이 아닌 것일까? 선수의 턱을 팔꿈치로 찍은 심판이 사과는 커녕 묵비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심판 콘스탄틴 하지다키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각)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리버풀과 아스널 경기의 선심을 맡았다.
하지다키스가 대뜸 팔꿈치로 로버트슨의 턱을 가격하는 장면이 여러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하지다키스는 이틀이 지나 비로소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12일 '리버풀 수비수의 목을 팔꿈치로 가격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하지다키스 심판은 축구협회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다키스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그것은 일어나는 일이다. 현재로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로버트슨이 자신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자신이 폭력적인 행위를 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어떠한 내막도 드러내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PGMOL(Professional Game Match Officials Limited, 심판위원회)이 이미 사건 파악에 착수했다. 사실 공식적으로 조사가 시작된 이상 하지다키스 입장에서는 언론에 더 언급되지 않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언론 플레이를 교묘하게 펼치지 않는 한 자신에게 유리할 것이 없다.
조사 결과에 따라 하지다키스는 축구협회의 징계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PGMOL은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하지다키스를 경기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비슷한 사건으로는 선수가 심판을 위협한 적이 있다. 풀럼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경기에서 심판을 밀쳤다. 8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