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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박충균 서울 이랜드 감독의 한숨은 환희로 바뀌었다. 다시 한번 '몰아치기 신공'을 발휘한 이랜드가 5수만에 감격의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열악한 현실 속에서 발 빠른 공격진들의 강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의 실수를 유발하는 한편 다득점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은 오로지 '토종' 선수들로만 꾸려졌다. 4-2-3-1 포메이션에서 유정완이 원톱에 나서고 박준영 이시헌 이동률이 2선을 구축했다.
경기는 박 감독이 그린 그림대로 흘러갔다. 전반 2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시헌이 강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지난달 29일 부천과 FA컵 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쏘며 6대0 대승을 이끈 이시헌은 절정의 골 감각을 이어갔다.
전반을 2-0 리드한 이랜드는 후반 시작 53초만에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상민의 패스를 받은 유정완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시헌 이동률 유정완 모두 같은 날 홈팬 앞에서 시즌 리그 첫 골을 뽑았다. 이랜드는 후반 13분 이동률이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고비를 맞았다. 후반 31분 티아고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43분 교체로 들어간 브루노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내내 '기술지역'에서 조마조마하게 경기를 지켜본 박 감독은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야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안산의 연속 무승은 3경기로 늘었다.
이날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김포의 경기는 지루한 공방전 끝에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목동=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