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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부활 다짐' 클롭의 책임감, 독일까 약일까

한동훈 기자

기사입력 2023-04-09 07:27 | 최종수정 2023-04-09 07:56


'리버풀 부활 다짐' 클롭의 책임감, 독일까 약일까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추락한 클럽을 두고 도망치지 않겠다는 책임감을 내비쳤다. 클롭은 누구보다 리버풀을 잘 아는 지도자가 맞지만 현재 리버풀은 새로운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

영국 언론 '미러'는 9일(한국시각) '클롭은 리버풀 재건이라는 도전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4관왕에 도전했다.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카라바오컵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28경기를 소화한 현재 12승 7무 9패, 승점 43점으로 8위다.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점)와 차이가 꽤 크다.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진입이 어려워 보인다.

클롭은 "나는 내가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물론 지금도 내가 최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러한 순간들이 나를 더 나은 감독으로 만들어줄 것이다. 발전하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자신과 리버풀이 난관을 만났지만 이를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이야기다.

클롭은 2015년 리버풀에 부임했다. 첫 시즌을 8위로 마쳤다. 2016~2017시즌 4위로 점프했다. 2017~2018시즌 4위를 유지한 뒤 2018~2019시즌 2위로 올라섰다. 2019~2020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 3위, 2021~2022시즌 2위다.

7년 만에 처음으로 TOP4 탈락 위기에 몰린 것이다.


장기집권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영입과 육성, 전술적인 측면에서 고유 색깔을 연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급격한 변화로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적다. 다만 이는 감독이 흐름 변화에 민감하고 유연하게 대처할 때 장점이다. 감독이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한다는 이유로 대응이 늦다면 리더십 피로도가 축적되며 도태될 수밖에 없다.

클롭은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감독 생활을 했다. 이후 도르트문트에서 2015년까지 7년 동안 지휘봉을 잡았다. 이제 리버풀에서 7년을 지나 8년차에 접어들었다. 이번에는 과거와 다르게 난관을 뚫고 초장기 집권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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