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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비 시즌 기간 부상과 출산으로 훈련을 제대로 못한 제카에 대한 정보를 크게 신뢰하지 않았다.
감독 데뷔전이다. 최 감독은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 우리 팀 선수층과 감독 경험을 보면 가장 밑이다. 늘 부족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경기를 준비하는 건 도전자의 입장으로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핫이슈는 '제카'다. 지난 시즌 에드가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공격수로 대구 유니폼을 입었던 제카는 28경기에서 7골-7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끝난 뒤 포항으로 둥지를 옮겼는데 공교롭게도 개막전에서 만난 상대가 포항이다.
대구는 올 시즌 변경된 K리그1 외인 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최대 5+1의 쿼터를 꽉 채웠다. 국적 무관 외인 5명은 모두 브라질 출신 선수들은 기존 세징야, 페냐를 비롯해 에드가, 세라토, 바셀루스로 구성했다. 아시아쿼터로는 일본 미드필더 케이타를 지난해에 이어 재신임했다.
최 감독은 "바셀루스와 세라토는 가진 능력이 있다. 다만 K리그의 만만치 않은 적응력이 변수다. 처음에는 기회를 많이 줄 것이다. 세징야와 경기를 했을 때 시너지가 났기 때문에 조합을 활용할 것이다. 브라질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겠끔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페냐는 아직 정상적인 훈련이 안된다. 빠르면 3~4월 복귀다.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에드가는 지난 1월 남해에서부터 처음 단체훈련을 했다. 날이 추워서 몸이 올라오는데 애로사항이 있더라. 다행히 부상이 없어서 동계 80%만 돼도 베스트로 쓰려고 했는데 아직 조금 부족하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K리그는 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동계훈련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맞붙고 싶었다. 할 만하다는 팀은 없다. 경기를 보면서 어떻게 저 팀을 막아야 할까 생각했다. 다른 팀들이 너무 잘하더라. K리그1에는 유능한 감독님밖에 없고 특징있게 잘 하더라. 선수들과 교감을 나눴다. 상대 팀들이 잘하고 좋은 감독님들이 있다는 건 바닥에서 시작할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포항=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