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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에이, '등짝' 맞을만했네."
또 한 번의 '뜨거운' 시즌을 앞두고 K리그 대표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개막 미디어데이'가 펼쳐졌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만난 동료들과 '수다꽃'을 피웠다.
울산 현대의 '뉴 캡틴' 정승현(29)은 미디어데이 자체를 온 몸으로 즐겼다. 그는 "김천 상무 때 주장으로 미디어데이에 온 적이 있다. 그때는 마냥 신났다. 군인이 서울 온다고 하니까 기뻤다. 지금은 약간 부담이 된다. (지난해 주장인) 이청용 형이 너무 잘해서 걱정이 된다"며 웃었다. 하지만 걱정도 잠시, 정승현은 주세종(33·대전하나 시티즌)과 웃음꽃을 피웠다. 둘은 사이좋게 앉아 사전 기자회견을 하며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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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에는 국경이 없었다. 이날 '유일한' 외국인이었던 일류첸코(FC서울)도 동료들과 '근황토크'에 힘을 쏟았다. 특히 최영준과는 통역 없이 영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과거 포항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일류첸코는 "(K리그) 미디어 데이에 처음 왔다. 아는 선수가 많다. 옛 감독님도 있어서 반갑다"며 웃었다.
'마이웨이'를 걷는 선수도 있었다. '전형적인 I(내향성)' 이기제(32·수원 삼성)였다. 이기제는 "우리의 전력이 노출되면 안 될 것 같다. 최대한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옆에 있던 김승대가 간식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었다. 이기제는 그제야 살짝 웃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