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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옹알이도 경기장에서 했었는데…."
그는 "팬들이 재원이를 '도련님'이라고 반겨주시는 것 같다. 재원이가 어릴 때 엄청 귀여웠다. 엄마가 알록달록한 옷을 많이 입혔다. 옹알이도 경기장에서 했다. 경기장에 유모차를 타고 오기도 했다. 당시 팬들께서 재원이를 '신태용 선수 아들', '신태용 감독 아들'이라며 엄청 챙겨주셨다. 재원이에게 성남은 그 어느 팀보다 많은 힘이 될 것이다. 재원이에게 '성남에서 주전으로 계속 경기 뛰지 못하면 K리그에 더 이상 발붙일 곳 없다. 운동 그만둬야 할 것'이라고 냉정하게 말해줬다"고 했다.
신재원은 "성남에 합류하게 돼 감사하다. 성남은 내게 특별한 팀이다. 물론 부담감이 있다. 아빠가 성남 레전드다. 아빠만큼 잘하면 좋겠지만 그 정도가 되도록 계속 노력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동한이가 경기하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옆에서 챙겨주지 못했다. 신경써주지 못해 미안하다. 하지만 불만 없이 묵묵하게 자기 힘으로 일궈나가는 것을 보면 기특하다. 프로는 지금까지 걸어온 것보다 몇 배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 강해져야 한다. 헤쳐나가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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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스포츠에서 아버지가 감독인 팀에서 아들이 뛰는 케이스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 허 재 감독님이 아들을 선발하지 않아 이혼하실 뻔했다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웃음).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준호는 포항 유스에서 성장한 선수다. 아버지의 뒤를 따라 스틸야드(포항의 홈 구장)를 밟게 된 부분은 뜻 깊다.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2021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4강전 이후 인터뷰에서 팬들을 향해 '우리는 가족'이라고 말했다. 팬들께서 '가족이면 감독님 아들은 도련님'이라며 '도련님'이라고 부르는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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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은 "내 아버지가 이을용이란 걸 모두가 안다. 항상 그 생각을 품고 있다.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지 않으며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매 순간 노력한다. 앞으로도 아버지 이름이 당연히 따라붙겠지만, 그걸 뛰어넘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이승준은 "아빠는 아빠, 형은 형, 나는 나다. 아버지께서 '고등학교 때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 기회는 온다'고 조언한 대로 묵묵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