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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달라졌어요" 박진섭 감독, 오로지 승격 뿐…부산발 태풍 예고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3-02-09 15:31 | 최종수정 2023-02-10 05:00


"우리 선수들이 달라졌어요" 박진섭 감독, 오로지 승격 뿐…부산발 태풍 …

"우리 선수들이 달라졌어요" 박진섭 감독, 오로지 승격 뿐…부산발 태풍 …

"우리 선수들이 달라졌어요" 박진섭 감독, 오로지 승격 뿐…부산발 태풍 …

[부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다. 하지만 K리그에선 두 번째라는 의미의 '2'와는 거리가 멀다. 부산 아이파크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 시절엔 아시아를 호령할 정도로 잘 나갔던 적이 있다. 그러나 현주소는 2부 리그다. 2020년 잠깐 1부에 올랐지만 한 시즌 만에 추락했다.

지난해도 부푼 꿈을 꿨다. 하지만 성적은 초라했다. 감독 교체 타이밍을 실기하는 바람에 11팀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탈꼴찌'에 성공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삼세판, 부산이 1부 승격에 재도전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했다. 지난해 6월 부산 지휘봉을 잡은 박진섭 감독이 출발부터 함께하는 첫 시즌이다. 다를 것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달랐다. 선수들이 '지옥 여정'이라고 할만큼 훈련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이유있는 변화였다.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을 끝낸 후 부산에서 동계캠프를 이어가고 있는 박 감독은 '기본'으로 돌아갔다. 그는 9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장 큰 문제는 후반이 되면 떨어지는 체력이었다.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적인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일찍 훈련을 시작했다. 안 좋았던 지난해의 성적을 가슴에 새기면서 동기부여를 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2018년 광주 사령탑에 올라 이듬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광주의 1부 승격을 이끈 경험이 있다. 그래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그 때랑 크게 다른 것은 없다. 다만 광주에선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았다. 지금은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때의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내 목표다."

젊음이 무기인 패기의 팀은 바람을 타면 무섭다. 하지만 위기에선 대응능력이 떨어진다. 박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공격에서도 숨통이 트여야 한다. 부산은 2022시즌 최저 득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올해도 시련은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야심차게 준비했던 외국인 스트라이커의 수혈이 최종 계약 단계에서 불발됐다. 그렇다고 고통을 느낄 시간은 없다.

"전지훈련 기간동안 대체 자원으로 훈련을 했다. 영입이 안되면 다른 선수들로 시즌을 하면 된다. 급하게 할 생각없다. 여름에도 기회가 있다. 좋은 선수가 있으면 알아보고 결정을 할 생각이다. 전술적으로는 많은 득점을 하기 위한 변화를 가져갈 것이다."


K리그2는 3월 1일 개막한다.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가세하면서 11개팀에서 13개팀으로 늘어났다. 팀당 36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박 감독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김천 상무가 가장 좋지 않나 싶다. 안양과 부천도 감독님들이 연임되면서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 됐다. 이들 팀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부산은 첫 판에 천안과 원정 격돌한다. "신생팀이다 보니 많은 정보를 얻기 어렵다. 상대는 K리그2 첫 경기고, 홈경기다보니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우리도 스타트가 중요한다. 우리 스스로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현재는 70~80% 정도 올라왔지만 남은 기간 20%를 채워나가겠다. 100%를 만들어 개막전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 감독은 영입, 훈련, 경기 등 모든 것을 '조직'과 '희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승격이 목표다. 우승을 해서 곧바로 1부로 갈 수도 있고, 플레이오프를 거칠 수도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다. 그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 우승권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부산이 투지 넘치는 '싸움닭'으로 변신하고 있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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