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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Joy 서클 대장' 긍정맨 음포쿠 "새 도전 기회…어느 포지션이든 OK!"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2-06 22:43 | 최종수정 2023-02-07 12:00


'인천 Joy 서클 대장' 긍정맨 음포쿠 "새 도전 기회…어느 포지션이든…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인천 Joy 서클 대장' 긍정맨 음포쿠 "새 도전 기회…어느 포지션이든…
이명주(왼쪽)와 음포쿠. 사진제공=인천 유나이티드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에 '해피 바이러스'가 떴다. 2023시즌 '1호 영입' 폴-조제 음포쿠(31)가 그 주인공이다. 음포쿠는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것을 팀원들에게도 전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성환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023년 아시아로 뻗어 나간다.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밟는다. 인천은 스쿼드 강화를 위해 '역대급 커리어' 음포쿠를 영입했다. 그는 잉글랜드, 이탈리아 리그 등에서 활약한 수준급 공격수다.

음포쿠는 "유럽에서 오랜 시간 뛰었다. 한국에 오기 전까지도 유럽에서 오퍼들이 있었다. 인천의 오퍼에 대해 들었을 때 이명주와 얘기를 나눴다. 나에게 가족은 매우 중요하고 그들이 좋은 환경에 있길 원한다. 이명주가 나에게 한국으로 오라고 하면서 '이곳에 너와 가족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다'고 얘기해줬다. 나는 이명주를 믿기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인천에서의 시작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음포쿠와 이명주는 과거 알 와흐다(아랍에미리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음포쿠는 2008년 토트넘에 입단하며 성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팬들에게 익숙한 '토트넘 출신'이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었다. 음포쿠는 "토트넘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영국 런던과 토트넘은 내 인생에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그 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토트넘과 런던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음포쿠는 큰 키(1m80)에 발기술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좌우 측면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공격 포지션 전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나는 항상 어디서든 뛸 준비가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일찌감치 인천에 합류해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제주, 지난 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훈련했다. 음포쿠는 태국 훈련 뒤 "이렇게 기간이 길고 강도가 강한 전지훈련은 처음이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께서 '이 기간을 넘기면 몸이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 말대로 열심히 훈련하니 한 달이 지난 현재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느낀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좋은 시즌이 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음포쿠는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인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팀원들에게도 전파하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선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나의 기쁨(Joy)을 남들에게 나누다 보니 모두가 나를 잘 반겨준 것 같다. 인천이라는 팀은 정말 강한 팀이다. 좋은 공동체라서 어려운 시기가 와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랑했다. 그는 태국에서 진행한 팬미팅에서 깜짝 놀랄 '쇼맨십'을 선보였다. 그의 '팬 영업' 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나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팀이 목표를 이루는데 헌신할 것이다. 제주 훈련 당시 감독님과 내 역할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도 내가 많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나는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100%를 쏟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포쿠는 현재 경남 창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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