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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인천 유나이티드에 '해피 바이러스'가 떴다. 2023시즌 '1호 영입' 폴-조제 음포쿠(31)가 그 주인공이다. 음포쿠는 최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항상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것을 팀원들에게도 전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음포쿠는 2008년 토트넘에 입단하며 성인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토트넘에서는 프로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한민국 팬들에게 익숙한 '토트넘 출신'이란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눈길을 끌었다. 음포쿠는 "토트넘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영국 런던과 토트넘은 내 인생에 많은 것들을 바꾸어 놓았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은 그 곳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과 좋은 환경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항상 토트넘과 런던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음포쿠는 큰 키(1m80)에 발기술을 겸비했다는 평가다. 좌우 측면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수, 중앙 미드필더 등 공격 포지션 전반을 소화할 수 있다. 그는 "나는 항상 어디서든 뛸 준비가 돼 있다. 어느 포지션이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음포쿠는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인천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그는 "나는 항상 기쁜 마음을 유지하려고 한다. 팀원들에게도 전파하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선수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거기서 나오는 나의 기쁨(Joy)을 남들에게 나누다 보니 모두가 나를 잘 반겨준 것 같다. 인천이라는 팀은 정말 강한 팀이다. 좋은 공동체라서 어려운 시기가 와도 잘 견뎌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랑했다. 그는 태국에서 진행한 팬미팅에서 깜짝 놀랄 '쇼맨십'을 선보였다. 그의 '팬 영업' 영상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의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나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해주고 팀이 목표를 이루는데 헌신할 것이다. 제주 훈련 당시 감독님과 내 역할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도 내가 많은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나는 감독님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위해 100%를 쏟을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음포쿠는 현재 경남 창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