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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솔직히 너무 피곤해."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에서 런던까지 가는 길은 북유럽 원정을 떠나는 것과 같다. 호텔까지 4시간 20분이 걸린다. 너무 피곤하다. 유감이다. 우리는 다시 또 맨체스터로 돌아가서 아스톤빌라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런 핑계가 나올 법도 하다. 맨시티는 최근 토트넘 원정 5연패다. 토트넘 안방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은 맨시티 무덤이나 마찬가지다. 심지어 5경기 모두 클린시트다.
오히려 경기는 토트넘 의도대로 흘러갔다. 토트넘은 강력한 압박을 통해 맨시티 실수를 유발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 기회를 노렸다. 스피드를 앞세운 손흥민을 앞세워 종종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위협적인 장면은 토트넘 쪽에서 더 많이 만들었다.
더 선은 과르디올라의 발언이 그저 핑계라고 진단했다.
더 선은 '맨시티는 풀럼, 아스날, 첼시,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 브렌트포드 등 런던 원정이 7차례나 남았다. 더 남쪽인 브라이튼, 사우스햄튼, 본머스까지 가려면 더 멀리 여행해야 한다. 이들은 5시간도 넘게 걸릴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과르디올라는 "우리는 골을 잘 넣는 팀이다. 토트넘을 상대로는 많은 기회를 기대할 수 없었다. 그들은 정말 수비를 잘했다. 조직력도 좋았다. 환상적인 스쿼드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많이 감사하다. 나는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슬프지만 반성하면서 다음 경기를 봐야 한다. 아스톤빌라에 대해 생각하겠다. 모두에게 긴 시즌이 될 것이다.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며 다음 경기 승리를 다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