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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전 승리 공신 손흥민(토트넘)이 토트넘 최다골 기록을 세운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을 향해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손흥민은 전반 1분, 푸스카스상을 안긴 번리전 80m 폭풍드리블을 '소환'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자기 진영 박스 부근에서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돌파해 상대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교체될 때까지 이러한 '광속 돌파'를 두 차례 더 선보였다. 폼이 정상궤도에 올라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손흥민은 "마스크도 벗었고, 이제 따로 부상 걱정은 없다"고 했다.
후반 31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날카로운 왼발 슛은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 손 끝에 걸렸다. '돌아온 폼'과 함께 슈팅 영점조준도 다시 맞아가고 있다. 손흥민은 "좋아하는 위치에서 슈팅이 나오는게 중요하다. 그런 상황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계속된 슈팅 연습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 위치에서 찬스가 나오는건, 많지 않다. 크리니컬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날 토트넘 벤치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보이지 않았다. 담낭염 수술차 현재 고향인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은 "잘 알다시피 콘테 감독은 우리의 정신적 지주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영상 통화를 했다. 'TV로 볼 때 (나를)자랑스럽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말 한마디에 깨우침이 있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콘테 감독이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에선)축구보다 중요한 게 있다. 콘테 감독의 건강, 가족들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완벽하게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토트넘은 오는 12일 레스터 원정을 떠난다. 4위 탈환의 좋은 기회다. 토트넘은 맨시티전 승리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 뉴캐슬과 승점차를 1점으로 좁혔다. 손흥민은 "일주일 간격으로 경기를 하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빡빡한 스케쥴이 기다린다.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야 한다.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잘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영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