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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인수가로 '13조원' 원하는 글레이저 가문, 하지만 절반도 쉽지 않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23-02-05 15:33 | 최종수정 2023-02-05 17:34


맨유 인수가로 '13조원' 원하는 글레이저 가문, 하지만 절반도 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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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본격적인 맨유 인수전이 시작된다.

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맨유 입찰이 다음주 진행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해 11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 매각을 고려 중'이라는 성명을 냈다. 성명서에는 '이사회는 클럽에 대한 신규 투자, 판매 또는 회사와 관련된 기타 거래를 포함한 모든 전략적 대안을 고려한다'고 적혀 있었다.

글레이저 가문은 맨유 매각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005년 7억9000만파운드에 맨유 대주주가 된 글레이저 가문은 투자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글레이저 가문은 인수 당시 엄청난 빚을 졌다. 자신의 자산을 투자하던 타 구단주와 달리, 큰 부채를 안겼다. 맨유 팬들은 글레이저 가문에 큰 반감을 품고, 퇴진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글레이저 가문은 쉽게 맨유를 넘길 생각이 없다. 60억파운드에서 90억파운드에 가까운 돈을 원하고 있다. 우리돈으로 9조에서 13조원에 가까운, 말그대로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글레이저 가문은 카타르월드컵 당시 카타르의 투자자들과 함께 미팅을 가지며,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경제 분위기를 감안하면 글레이저 가문의 뜻대로 되지 않을 전망이다. 리버풀 대학의 축구 금융 전문가 키어런 매과이어는 "맨유와 관련해 고려되지 않은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며 "맨유가 새롭게 지출할 것을 감안하면, 글레이저 가문이 원하는 가격에 인수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현재 맨유 인수전에 선두를 달리는 이는 짐 래드클리프다. 이 밖에 미국, 중동 등에 잠재적 구매자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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