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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알리려면 아들찬스 써야죠" '열혈홍보'최윤겸 감독,샤이니 민호 개막전 초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3-02-02 11:34


"청주 알리려면 아들찬스 써야죠" '열혈홍보'최윤겸 감독,샤이니 민호 개…

"아들 민호(샤이니)도 개막전 응원 오기로 했습니다. 우리 청주 많이 선전해주세요."

최윤겸 청주FC 초대 감독이 새 시즌 구단 홍보대사를 자청했다. 2009년 K3에 진출한 청주FC는 10년 만인 올해 K리그 24번째 구단으로 출범한 신생구단이다. 최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하고 지난달 3일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K리그2 최다 관중, 리그 9위 이상 달성, 충청권 더비 활성화 등을 새 시즌 목표로 삼고 지난달 4~27일 태국 1차 전훈에 이어 지난달 31일부터 21일까지 남해에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2일 경남 남해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미디어 공식 기자회견 최 감독의 일성은 "우리 청주FC 선전 많이 해주세요"였다. "올해는 축구단을 알리는 한해를 목표 삼고 있다"면서 "성적도 당연히 내야겠지만 홍보, 마케팅을 통해 팬들과 가까워지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할 생각이다. 충북 청주에도 프로축구단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청주FC를 알리기 위해 '아들 찬스'도 기꺼이 쓸 계획이다. 최 감독 못지 않은 축구사랑으로 이름 높은 아이돌 샤이니의 멤버인 아들 민호에게 개막전 직관을 요청했고, 아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삼일절 개막전에 온다고 한다. 아들 찬스를 쓰려고 한다"며 웃었다. "요즘 바쁘다. 콘서트도 하고, 마침 그때 유선통화해서 물었더니 올 수 있을 것같다고 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1962년생 베테랑 사령탑이자 레전드 지도자인 최 감독은 고참의 사명감을 힘주어 말했다. "한국 스타일에 맞지않게 60세가 넘어서 감독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책임감도 있다. 우리 고참 세대가 없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세대가 들어오면서 고참들이 예전에 비해 일찍 아마팀이나 하부리그 팀으로 간 게 안타깝다"고 짚었다. "그에 따른 책임감도 갖고 있다. 열심히 도전해서 성과 내고 싶다. 연장자들도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생팀 청주의 목표를 "연착륙"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한 그는 함께 창단한 천안, 충남 아산과 함께 충청권 더비, 뜨거운 라이벌 구도로 충청 지역 축구 열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밝혔다. " 라이벌 팀 구도를 형성해서 충청권 더비를 활성화하고 싶다. 주먹다짐까진 아니지만 서로 응원문화가 다르게 지역 색깔이 뚜렷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가까이 있는 시민들끼리 도민들끼리 자기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국내외 리그, 1-2부리그, 기업구단, 시도민 구단을 섭렵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감독의 소명의식을 확고했다. "이 팀이 내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청주 프로축구단에 왔다.제 능력과 모든 노하우를 발휘해서 좋은 팀 만들겠다.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만들어서 유능한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다."

아래는 최 감독의 현장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문이다.
남해=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올시즌 목표.

우리 청주 선전 많이 해주세요. 축구단을 알리는 한해로 목표 삼고 있다. 축구단 성과를 내야겠지만 홍보, 마케팅 팬들을 위한 일들을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해서 충북 청주에도 프로축구단 있구나 하는 걸 알리고 싶다. 수장으로서 좋은 성과 거두고 싶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


-태국 1차 전지훈련 수확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다보니 저희가 여러 신생팀으로서 선수 수급에 애를 많이 먹었다. 규정이 까다롭다보니 사전 접촉도 어려웠다. 1차 태국전훈부터 정상적인 훈련에 돌입하다보니 제가 선수들을 알아야 하고 선수들끼리도 알아야하고 시간이 필요한데 예상보다 훈련성과가 좋았다. 노장선수, 경험많은 선수들이 포진돼 있어서 경험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갔다. 전술도 빨리 받아들였고, 충북 청주 선수라는 소속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창단 첫해를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대전, 천안, 충남아산 등 다른 충청권 팀과 차별화 되는 점?

라이벌이다. 우스운 이야기지만 과거 대전팀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승격을 축하하는 마음은 크지만 K2에 머물러 '라이벌'로 천안, 충남아산, 4팀이 했으면 장점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웃음) 근거리에 위치한 '충청더비'로 라이벌 구도를 만들고 싶다. 짧은 거리 이동하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 충청권에 더 많은 축구 팬들이 생기지 않을까.

-베테랑 골키퍼, 주장 류원우 선수에게 기대하는 것

다행히 인복이 있어서 그런지 고참선수들이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들과 어울리는 그런 리더십이 좋다. 류원우를 비롯해 이한샘 장혁진 등이 주축이 돼 후배들를 잘 컨트롤 해주고 있다. 저하고 예전에 같이 생활했었던 선수라서 제가 요구하는 훈련 스타일, 전술운영이라든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빠르게 이끌어줬던 것같다. 생활적인 부분에서도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 삼삼오오 커피숍도 가고 분위기가 좋았다. 팀이 가야할 방향이나 훈련자세, 프로선수로서의 의식 등을 공유했다. 훈련에 대한 성과도 좋았고 소통 시간도 좋았다.

-K3의 아마추어리즘을 어떻게 탈피할 것인지.

K3에 지난해 7월1일자로 총괄디렉터로 부임해 청주FC 선수들을 테스트했고 기존 스태프와 상의해 4명을 끌어올렸다. 나머지 선수들에겐 미안했다. 청주FC를 끌어올리기 위해 고생했는데 4명 밖에 못데려와 미안하다. 이자리 빌어 미안하단 마음 전하고 싶다. 감독관 역할 유지하면서 다른 팀 후보군이라든가 경쟁력 있는 선수 위주로 파악했고 맞추는데 신생팀이다보니까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포지션별로 경쟁력 있는 선수, 30대 선수 30% 신인 30% 등으로 선수 구성을 마쳤다.

-청주 축구를 한마디로 소개하자면

연착륙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 시도민구단들이 지속성이 없다. 시장님 바뀌거나 대표님이 바뀌면 좋았던 프로그램이나 스쿼드 유지하는 경쟁력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여기 와서 행정관리 외에는 구단에서 일임받아서 유지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이 있는 팀으로 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든다. '연착륙'이라는 표현은 오늘은 물론 1년 뒤에도 지속가능성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다. 초대감독으로서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성적이나 성과에 큰 욕심 내기보다는 팬들과 함께 장기적인 그림을 만들고 싶다.

-청주에서 어떤 축구를 하고 싶으신지.

모든 지도자들이 맨시티 축구,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처럼 아기자기한 패싱 축구, 공격지향적인 기술축구를 선호하는데 저도 한번 쫓아가보겠다. 우리도 가능성이 있는 게 경험 있는 선수들이 포진돼 있고 선수 구성할 때 이런 축구에 걸맞은 선수들을 찾았고, 지금 한 달동안 훈련했을 때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고, 기대해도 좋을 것같다.

-구단주께서 인터뷰에서 '한국의 레스터시티'가 되겠다고 하셨는데.

지역에 기업체들도 많고 대표님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축구계에 소문이 났다. 여기저기 직접 다 안내하고 소개하시고 기업 운영을 30년동안 하고 현장을 다니시다보니까 인맥도 좋고 저를 다니면서 소개해주고 앞으로 도움도 많이 주실 분이라며 인사도 시켜주신다.

-청주에서 레스터시티 제이미 바디처럼 스타가 될 선수가 나올까.

물론 시간이 필요하다. 연착륙되서 자리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 중에는 청주 대성중을 나온 2m 골키퍼 정현호가 있다. 신체조건이 좋고 발전가능성도 높다. 잘 훈련시켜 성장시켜야 한다. U-22카드로 고등학생 5명 대학생 2명이 있는데 구색 맞추는 선수가 아니다. 이 제도를 활용해서 이 선수들을 성장시켜야 한다. 쉽지는 않지만 많은 기회를 부여해서 이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자신감도 찾을 수 잇게 도와줄 생각이다. 그래야 성장할 수 있다. 전제조건은 팀에 여유가 있어야한다. 쫓기다 보면 기회를 주기 어렵다. 창단팀이라 그래도 여유가 있다. 그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해서 가능하면 32명의 선수를 단 1분이라도 뛰게 해주고 싶다. 축구 프로생활하면서 이름없이 사라지는 선수도 많다. 최소한의 기회는 부여해주고 싶다. 그래야 뭉치는 힘도 생기고 원팀이 된다. 레스터시티같은 팀이 되려면 시간이 걸린다. 한단계 한단계 높인다면 능력 있는 선수들과 같이 발전한다. 선수단뿐 아니라 구단도 발전해가다보면 그런 시간을 당길 수 있을 것이다.

-아들 민호씨(샤이니)에게 개막전 오라고 했는지.

삼일절 개막전에 온다고 한다. 시간이 된다고, 100%는 아니지만, 아들 찬스를 쓰려고 한다. 문의를 했는데 마침 시간일 된다더라. 요즘 바쁘다. 콘서트도 하고, 마침 그때 유선통화해서 올 수 있을 것같다고 하더라. 청주 감독이 된 것을 아들이 좋아했다. 축구에 대한 관심도 많고…, 저도 노장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고참 대열에 있다. 한국스타일에 맞지않게 60세가 넘어서 감독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서 책임감도 있다. 우리 고참 세대가 없어졌다. 2002년 한일월드컵 세대가 들어오면서 고참들이 예전에 비해 일찍 아마팀으로 간다든지 하부리그 팀으로 간 게 안타깝다. 거기에 따른 책임감도 갖고 있다. 열심히 도전해서 성과 내고 싶다. 연장자들도 충분한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아들 이야기로 돌아가면 청주에 온 걸 굉장히 좋아했고 경기장에도 자주 올 것이다. 사람 마음이 바뀔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팀이 내 마지막 팀이라는 생각으로 청주 프로축구단에 왔다. 대표님께서 오래 데리고 있어 주시면 좋은 팀을 만들고 싶다. 제 능력과 모든 노하우를 발휘해서 좋은 팀 만들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팀을 만들어서 유능한 후배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다.

-시즌 목표는?

한자릿수 순위 9위가 목표다. 내용적으로 충청권 라이벌팀 2팀 넘어서고 싶다. 아산, 천안. 비슷한 환경, 투자, 선수 스쿼드로 볼 때 김포 안산도 이겨야 한다. 4팀을 밀어내고 9위 정도가 목표다. 라이벌 팀 구도를 형성해서 충청권 더비를 활성화하고 싶다. 주먹다짐까진 아니지만 서로 응원문화가 다르게 지역 색깔이 뚜렷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천안은 같은 창단팀인데 K3의 아픈 추억인데 한번도 못이겼더라. 이젠 동등한 위치, 비슷한 출발점에섰다. 라이벌이라고 칭하고 싶다. 가까이 있는 시민들끼리 도민들끼리 자기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 문화를 만들고 싶다.









레스터시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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