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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진격의 거인' 김신욱(35)이 해외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선수 생활의 마무리를 준비 중인 김신욱은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라이언시티 역시 김신욱의 뜻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이미 계약이나 기량 등 모든 면에서 탈싱가포르급 선수였던 김신욱을 더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김신욱을 향해 해외는 물론 K리그팀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킷치가 적극적이었다. 최근 적극적인 투자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킷치가 김신욱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신욱의 1순위는 국내복귀였지만, 관심과 달리 적극적인 오퍼를 보내는 구단은 없었다. 김신욱은 홍콩으로 넘어가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 킷치의 경우 계약 조건을 제시하기 전 먼저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 팀으로 유명하다. 부상이나 컨디션 등을 명확하게 확인한 후 선수 연봉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노장인 데얀 역시 계약 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연봉을 비롯한 상세 계약 조건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신욱은 아시아 최고 수준의 '타깃 스트라이커'다. 1m96 장신인 김신욱은 힘과 높이는 물론이고 수준급의 발밑 기술까지 갖췄다. 울산, 전북, 상하이 선화를 거치며 검증을 마쳤다. 2013년에는 리그 MVP, 2015년에는 득점왕까지 거머쥐었다. K리그 통산 350경기에서 132골-31도움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등을 거쳤다. A매치 56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킷치는 김신욱을 영입하며, '또 다른 레전드' 데얀과 함께 K리그 출신의 특급 투톱을 보유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