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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제가 '인터뷰 울렁증'이 있어서…."
그는 울산 현대 유스 출신으로 2021년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K리그 35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A대표팀에 발탁돼 2022년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기혁은 "그동안 연령별 대표팀에도 가보지 못했다. 항상 마지막에 떨어졌다. A대표팀에 뽑혔을 때 '멍' 했었다. 한 번 가보니 계속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0~15일 동안 훈련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돼 있다. 이기혁은 지난해까지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뛰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U-22 적용 대상이 아니다. 그는 "그동안 U-22 혜택을 받아서 경기를 뛰었다. 이제는 그 혜택이 사라졌다. 어리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책임감이 든다.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담 아닌 부담이 있다. 혼자만의 부담인 것 같다"며 웃었다.
이기혁에게는 두 가지 무기가 있다. 첫 번째는 왼발이다. 그의 왼발킥은 매우 날카롭다는 평가다. 두 번째는 멀티 자원이라는 것이다. 이기혁은 미드필더로 중원에서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수비수로도 뛸 수 있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많이 봤었다. 골키퍼 빼고는 다 봤었다(웃음). 제일 자신 있는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수원FC에서는 공격쪽인 자리를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오른쪽 윙을 봤다. 제주에서는 다양한 포지션을 생각하고 있으신 것 같다. 남기일 감독님께서 공격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있는데 수비적인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고 하셨다. 왼쪽백도 물어보셨다. 여러 부분으로 생각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혁은 "제주는 항상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는 팀이다. 더 나아가 우승 경쟁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제주에서는 풀타임도 많이 뛰어보고 싶다. 올 한해 '나'라는 선수를 알릴 수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