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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골, 리그 우승 야망 있다" 셀틱 합류, 오현규의 새 도전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01-26 12:31 | 최종수정 2023-01-27 06:10


사진=셀틱 구단 공식 SNS 캡처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많은 골을 넣는 것, 리그 우승에 대한 야망도 가지고 있다."

유럽 진출의 꿈을 이룬 오현규(22·셀틱)가 굳은 각오를 다졌다. 오현규는 수원 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 셀틱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는 셀틱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고의 클럽 중 한 곳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내 꿈이 이뤄져서 기쁘다. 마치 영화 촬영장에 와 있는 것 같다. 이 도시에 있는 것이 정말 흥분된다. 다가오는 날들이 기대된다. 내가 꿈꿔왔던 순간이다. 나는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흥분된다. 나는 많은 골을 넣는 것을 좋아하는 매우 공격적인 선수다. 내 목표 중 하나는 많은 골을 넣는 것이다. 리그 우승에 대한 야망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국적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오현규를 데려오게 돼 기쁘다. 그는 젊고 재능이 있는 공격수로 자신의 커리어에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 굶주려 있으며,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열망하는 선수다. 우리 팀에 잘 어울릴 것이며 내가 정말 원했던 공격수"라며 반겼다.

셀틱은 한국 팬들에 매우 친숙한 구단이다. 기성용(FC서울)이 2009∼2012년,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이 2010∼2012년에 몸담았다. 오현규는 "(기성용과 차두리는) 항상 존경하던 분들이다. 어린 시절부터 셀틱에서 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꿈을 키워 왔다.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신 분들이 속했던 팀의 엠블럼을 달고 뛸 수 있게 돼 설렌다. 그 선수들처럼 나도 잘해서 그들이 이룬 목표를 더 높이 이루고 싶다"고 했다.

셀틱은 오현규에게 4∼5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최종 이적료는 처음 제시한 100만유로(약 13억원)보다 세 배 많은 300만유로(약 40억원)다. 계약 기간은 5년, 등번호는 19번이다. 당초 수원은 오현규가 팀에 남아 한 시즌이라도 더 뛰어주기를 바라는 입장이었다. 오현규도 경남 거제에서 진행된 수원의 동계 전지훈련에 참여하며 잔류에 무게가 실리는 듯했다. 하지만 셀틱의 구애가 계속되면서 수원은 이적에 동의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오현규는 매탄고 재학 중이던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했다. 같은 해 K리그에 데뷔해 11경기를 뛰었다.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생활을 했다. 전역 후 수원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 수원의 해결사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정규리그 36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팀 내 최다 득점이다. 특히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천금 결승골로 수원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오현규는 리그에서의 활약을 앞세워 A대표팀에도 합류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합류하지 못했지만, 예비 멤버로 카타르에 동행했다. 그는 현지에서 월드컵대표팀과 함께 훈련하기도 했다.

새 도전에 나선 오현규는 수원 삼성을 통해 "셀틱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유럽을 처음 도전하는 만큼 팬들게 하루 빨리 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가서 최선을 다하고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고등학교부터 프로 생활까지 수원에서 했다. 정도 많이 들었다. 떠나려고 하니 마음이 많이 무겁다. 수원 삼성이 꼭 상위권에서 팬들께 보답할 것으로 생각한다. 스코틀랜드에서 항상 응원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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